번역가로 살다 보면 사람이 좀 예민해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번역 기술에 대한 코스를 준비하다 보니 스스로 좀 예민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여러분과 같이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사족: 몇 달 전에 유머를 좀 많이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하나도 실행을 못했습니다. 별 건 아니지만 language jokes를 올리면 좀 고상하게 같이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옛날 악몽이 생각나서 실행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영어 공부의 일환으로 영어로 된 꽤 두꺼운 유머 책을 사서 매일 몇 페이지씩 읽었죠. 그런데 태반은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저는 제가 언어와 문화 면에서 잘 이해를 못해서 그런가 했죠. 그 책에는 성적인 농담도 많고 해서 아이들에게는 안 보여 줬는데, 몇 년 뒤에 아이들이 그 책을 가져다가 읽으며 배꼽을 잡는 것을 보고, 아, 영어가 아니라 나의 유머 유전자에 결함이 있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제 영어 선생님에게 유머에 대해 따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understatement, overstatement등을 통해 어떻게 유머를 만드는지 가르쳐 주셨어요. 전 방법은 이해가 되고 그런 방법으로 만든 유머도 이해는 되는데, 그리고 남들이 그렇게 만든 유머에 (이해가 될 때는) 배가 아프고 숨이 잘 안 쉬어질 정도로 웃는데, 제가 유머를 만들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유머는 포기.)
사족은 그만 두고, 간단한 사진 몇 장 올려 두겠습니다. 설명은 생략.
CAT tool 사용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한참 생각하면 원문이 무엇이었는지 짐작은 감.

무슨 뜻인지 상상하다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 질 듯.

조지 부시도 기자회견 중에 저 단어를 잘못 말했다가 급히 고쳐 말해서 수백만 명을 즐겁게 해 주었죠.

너무 자세한 상상을 하지 마시길…
좀 웃으셨어요?
하하, 예전에 육회를 ‘six times’로 적어 놓은 메뉴판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 ‘원문을 짐작할 수 없는 번역이 좋은 번역’이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