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적성(1): 번역가의 길을 선택하기 전에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든 근본적인 이유는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번역가의 길이 참 괜찮은(속으로 많이 절제하고 있음. 솔직히 말하면 굉장히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Business Team Having Meeting In Busy Office

 

그래서 이 길을 가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곧 글을 쓸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런 글에 앞서 “번역가의 길이 내게 맞는 길일까?”라는 다소 부정적인 질문을 던져 봅니다.
왜냐하면 매우 중요하니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그동안 꽤 많은 분들과 번역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상담을 해 드렸습니다만, 그분들 중에 많은 분들은 번역의 길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결정에 대해 전혀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의 결정이 아마도 본인에게는 종합적으로 최선의 결정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번역가의 길은 참 매력적인 길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가야 하는 길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갈 수 있는 길도 아닙니다.

 sunlight-166733_1280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신이 번역가의 길을 가기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런 일을 할 적성과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고 느끼시나요?

아니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느끼시나요?

언어적인 준비가 되었는데 도대체 컴퓨터와 테크날러지는 꼴도 보기 싫으니까 포기하고 계셨나요?

번역가의 길을 갈 동기는 충분하신가요?

 

차차 제가 글을 올리겠지만 번역가로서 처음 발을 내딛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나중에는 좀 나아집니다.) 그런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그것을 참고 견디며 극복해 나갈 내적 동기가 있으신가요?  동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랑과 끌림.
  • 미움과 두려움.

 

생각하고 번역하고 연구하고 자기를 개발하고 미래를 향해 자신만의 디딤돌을 차근차근 알차게 놓아가는 삶이 너무도 매혹적이든지,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죽기만큼 싫어서 뭐든지 다른 길이 있으면 붙잡고 싶은 마음이든지. 여러분의 동기는 위의 둘 중 어느 것에 해당되나요?

 

번역가의 길을 선택하기 전에 이런 질문들로 한동안 자신의 깊은 마음속을 들여다 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맞지 않는 길을 걸어왔다고. 그래야 나중에 행복해집니다. 내게 딱 맞는 옷을 찾아 입었다고, 내게 딱 맞는 길을 걸어왔다고. 번역가의 길이 여러분께 맞는 길일지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줄 수 없습니다. 오직 여러분 자신만이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생각할 때 번역가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과 적성, 그리고 흔히 중요하다고들 생각하지만 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능력 준비도에 대해 쓰겠습니다.

1 thought on “번역가의 적성(1): 번역가의 길을 선택하기 전에

  1. 번역가라고 하기 부끄럽게 시작했었지만, 년수로만 10년을 맞이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맞춤법은 엉망에, 오탈자에, google 수준의 번역이라는 claim까지…
    번역능력보다는 편집능력과 응대에 대해서만 평가를 받았기에 당연히 pay는 적고..

    하지만 부업이라고 해도 내가 한 결과물에 만족하는 고객이 생기고, pay도 올라가면서 점차 부업이 아닌 전업으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많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노력한 결과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할 때 까지의 인내, 노력이 조금씩 응답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댓글을 남겨주세요(댓글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