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 tools 비교

ProZ.com에서 CAT tools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해 둔 곳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CAT tool들을 사용자들이 평가한 평점과 평가 내용을 모아둔 곳인데요, 한 사용자가 여러 툴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그다지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많은 자료를 모아둔 곳을 저는 여태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도 일단 한번 보십시오. 혹시 멤버쉽이 있어야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proz.com/software-comparison-tool/cat/cat_tools/2

 

CAT tool comparison
CAT tool comparison

 

 

우선 눈에 띄는 것은 Fluency의 급속한 부상입니다. 제가 처음 플루언시를 구입할 때만해도 플루언시는 프로즈의 Group Buy나 캣툴 소개 화면 등에 이름도 올려놓지 못했는데 지금은 최고 평점에 가장 많은 리뷰를 달고 있네요. 괜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우쭐해지는 느낌입니다. 제 선택을 다른 사람들도 공감해 준 느낌이 들어서요.

 

역시 관심이 가는 부분은 트라도스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였는데 제 생각보다는 후한 평점을 받았네요. 하지만 트라도스에 대한 번역가들의 분노도 상당히 표출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로 그 분노 부분에 공감이 됩니다. 그렇게 비싸게 주고 불편하게 쓰다가 한 일 년 뒤에 새 버전이 나왔다면서 옛 버전을 못쓰게 만드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에이전시들에서는 트라도스 있는 사람들만 비딩하라는 문구를 넣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에이전시들의 안일과 무지가 아니라 시장 지배자인 트라도스의 마케팅에 분노가 느껴집니다. 캣툴의 부침은 에이전시들이 아니라 사용자인 번역가들이 결정하고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메모큐는 옛날에도 싸면서도 상당히 강력하다고 느꼈는데 역시 그것도 제 생각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메모큐가 플루언시의 핵심 철학을 수용해 준다면 저도 바꿀 생각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중소형 캣툴의 선전으로 “캣툴 = 트라도스”라는 공식이 점점 허물어져 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메모큐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featurism에 빠져간다는 비판이 있는데, 제가 최근에 메모큐를 써보지 않아서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메모큐가 트라도스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워드패스트는 제가 사용해 보지 않은 것인데 Wordfast Classic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저도 조만간 한번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온라인 캣툴에 대한 평가들도 올라와 있는데 TM을 못 건지고 자기가 이미 만들어둔 TM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저런 리뷰를 올리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점을 언급한 번역가도 있긴 하더군요. 멤소스는 상당히 산뜻한 캣툴인 것은 확실합니다. XTM은 도리도리… 저는 온라인 캣툴들은 에이전시용 캣툴로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두어야 초보 번역가들이 헷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인상은 이 정도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여러분께서 직접 한번 둘러보시면, 제작 회사가 아닌 번역가들의 눈으로 캣툴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나중에 덧붙임: 제가 플루언시 할인 코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용하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 보십시오.)

 

9 thoughts on “CAT tools 비교

  1. […] CAT tool 비교 […]

  2. 올해 초에 XTM cloud를 검토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데모에서는 속도나 큰 문제 없었는데 많이 안좋은 가보네요?

    1. 제 경험으로는 연결이 너무 불안정하고 속도가 너무 느렸어요. 물론 속도 문제는 XTM 자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되는 회사의 서버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요. 태그 처리도 불편하고 온라인 리소스도 물론 사용하지 못하죠.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경험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XTM이라면 그 동안 아예 외면해 온 터라 마지막으로 써 본지 몇 년 되긴 했네요.

  3. 중국어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캣툴을 그다지 많이 쓰지 않았는데요.. 그이유는 인문학과 경제학/경영학을 중심으로 번역을 해서인데요..
    만약 캣툴을 사용한다면 어떤 제품이 나을까요?
    무턱대고 질문 죄송합니다.

    1. 저는 단연 Fluency Now를 쓰시라고 추천합니다.

  4. 안녕하세요? 혹시 Fluency Now가 타제품보다 나은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가격은 물론 저렴하다는 건 알겠는데…트라도스나 워드패스트, 메모큐 등에 비해 우월한 점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 무엇보다 쓰기 쉽다는 점입니다. 리소스가 한 화면에 다 들어와 있어서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간편하게 검색을 할 수 있지요. 이 점에 대해서는 ‘추천하는 CAT Tool’이란 포스트가 있으니 검색해서 읽어 보십시오.

  5. 혹시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캣툴도 있나요?

    1. Fluency도 그렇고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캣툴이 몇 개 있긴 합니다만, 한국어를 입력해야만 하신다면 맥에 캣툴을 설치하는 건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윈도우와 맥이 한국어 문자열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아무래도 언어 전환 문제나 자모음 분리 현상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에이전시의 윈도우 컴퓨터에서 만든 압축 파일이나 TXT 파일이 맥에서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FTP 서버의 한국어 파일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등 사소한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으니 가능하면 캣툴은 Boot Camp 파티션에 설치하시거나 vmware, Parallels 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시는 쪽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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