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일이 없을 때 시간 활용 방안

일반 직장인은 일단 출근만 하면 누군가 내게 할 일을 정해 줍니다. 설령 내게 할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어찌 보면 그건 내 책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책임이고 나로서는 별로 아쉬울 것이 없겠죠. 또 시간만 가면 어쨌든 월급은 나올 테니까. 물론 계속 할 일이 안 주어진다면 그건 뭔가 불길한 일이겠지만요.

 

그러나 프리랜서에게 할 일이 없다는 것은 곧 수입이 없다는 것입니다. 직장인으로 살다가 프리랜서를 시작하는 순간 느끼는 혹은 느껴야 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 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일을 내가 찾아야 한다는 것, 일이 계속 흘러오도록 만들어 두는 것이 다른 누구의 책임이 아닌 내 책임이라는 것, 그래서 일 자체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일을 하면서도 다음 일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항은 프리랜서 번역가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프리랜서들과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입니다.

 

그리고 번역 일의 특성상 일이 꾸준히 흘러 들어올 때도 있지만, 한꺼번에 감당을 못 할 정도로 폭주하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마치 고객들이 다 모여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참 희한한 일입니다. 저도 번역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내가 이 사람들에게 혹시 뭐 잘못한 것이 있었나?” 아니면 “내 email 세팅이 갑자기 이상해졌나?”하는 식의 별 생각을 다 해 보면서 살펴보곤 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본래 그런 거라는 것. 번역 일을 처음 시작한 사람에게야 일이 없는 것이야 시장에서 위치가 미미하니까 당연한 일이고 따라서 고객 수를 늘여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만, 시장에서 상당한 정도로 위치를 확보했고 고정 고객도 상당히 있는 번역가들에게도 이런 일은 일어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이 없는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우선 이 기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 세 가지 종류의 패착이 있습니다.

 

첫 번째 패착은, 이 기간 동안 panic 상태에 빠져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의심하고 시장의 규모를 의심하고 자신의 번역가로서의 길을 의심하여 아예 포기해 버리는 수도 있겠고, 불안 때문에 별 효과도 없는 각종 캠페인을 벌이는 수도 있겠고(알지도 못하고 원하지도 않는 에이전시에 이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하는 등),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질이 낮은 에이전시로부터 낮은 요율의 오퍼를 수락해서 실컷 고생하는 수도 있겠고, 그러다가 정작 나의 고객에게서 다시 일이 오기 시작했을 때 너무 바쁘고 너무 지쳐서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하는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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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패착은,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느라고 정작 번역 일이 없을 때에만 할 수 있는 다른 중요한 일들을 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번역 커리어를 장기적인 탄탄한 기초 위에 올려 놓지 못하고 늘 낮은 수준에서 그저 그렇고 그런 에이전시와만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몇 년을 해도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항상 열심히 뭘 하지만 늘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낮은 요율에 불친절하고 비효율적인 고객들과만 일을 하게 되고, 본인의 번역 실력이나 번역 일을 해 나가는 과정의 효율도 늘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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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패착은(이것이 가장 중요함), 바로 쉬지 못하는 것입니다.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쉬지 않고 일을 해서 도대체 뭘 어쩌자는 것입니까? 쉼이 없는 생활은 일을 하는 이유 자체가 없어지는 생활이고 또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몸이 약한 사람도 쉬어야 하고 천하장사도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달콤한 쉼을 통해 일에 대한 의욕이 다시 샘솟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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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이 없는 기간, 영어로 dry spell이라고 하는 이 기간을, 도대체 뭘 하면서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를 제가 생각하는 중요도 순서대로 한 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 일이 없을 때 시간 활용 방안

 

1. 휴식

지금 일이 없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어서 그런 것입니다. 번역 일의 과정은 꽤 길고 복잡한데 그 모든 과정을 다 마쳐서 인보이스까지 깔끔하게 발송했으니까 일이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건 굉장한 겁니다. 나를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다른 것 하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함으로써 열심히 일한 나에게 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다.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좋고, 산책을 하는 것도 좋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쇼핑이나 드라이브를 나가도 좋고, 음악을 들어도 좋고, 운동을 하러 나가도 좋고, 여행을 떠나도 좋고… 뭐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함으로써 휴식을 취하십시오. 그리고 그 휴식을 마음껏 즐기십시오. 이 휴식을 위해 지금까지 일을 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프리랜서 번역가의 최고 자랑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수시로 놀고 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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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큰 프로젝트를 끝냈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컨대 어제까지 큰 프로젝트를 하나 끝냈다면 오늘 하루는 이메일 부재중 알림 기능에 “I am on vacation until tomorrow.”라고 걸어 놓고 놀러 가는 겁니다. 그렇게 해도 큰 손해 볼 것 별로 없습니다. 하루 한두 번 이메일 확인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연락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잡다하고 쓸모없는 것들은 깨끗이 무시.

 

 

2. CAT tool 익히기

CAT tool은 번역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결정적인 도구입니다. 번역가는 크게 CAT tool을 사용하는 번역가와 그렇지 않은 번역가로 나눌 수 있고, 좀 심하게 말해서 전자는 전문가들이고 후자는 아마추어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번역의 질 면에서 보면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많은 에이전시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CAT tool을 구입하고, 설치하고, 사용법을 익혀서 능숙하게 될 때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듭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도 했으니까 뭐 대단히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고 본래부터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은 좀 더 쉽게 해 낼 수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국에는 개별 CAT tool을 위한 특정 튜토리얼을 반복해서 여러 번 보고, 이것 저것 건드려보면서 실험도 많이 해 봐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언제 할 수 있겠습니까? 일이 없을 때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CAT tool을 얼마나 오래 사용해 오셨든지 상관 없이 아마 아직도 개선할 여지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구석구석 뒤지다 보면 꽤 유용한 것들을 새로 발견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내 작업에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일들이야말로 휴식 다음에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얼라인먼트(alignment), 양질의 TM 생성 꿀팁 대공개!!프루프리딩에 대한 이해(5) 프루프리딩으로 번역가가 얻을 수 있는 유익을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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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어(외국어) 공부

번역가의 기초 체력은 역시 외국어 실력입니다. 번역가라는 호칭을 가졌다고 자신의 소스 언어를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바다와 같은 언어의 세계는 풍덩 뛰어들어서 한참을 헤엄쳐 다니거나 아니면 적어도 꽤 오랫동안 허우적거려 보아야 조금 이해가 되는 정도로 넓고 넓은 세계입니다. 책이나 잡지도 꾸준히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이런저런 기회를 활용해서 각종 대화와 연설과 강의와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고, 그러면서 좋은 문장이나 익숙하지 않은 문형이 나오면 늘 외워서 익히고, 모르는 단어 나오면 부지런히 찾고, 라틴어나 헬라어 어근에 대한 이해도 깊이 하고… 끝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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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 없는 노력을 할 시간이 언제일까요? 바로 일이 없는 기간입니다. 사실 번역가가 될 만한 외국어 실력을 갖추게 된 것도 그런 기나긴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더 나은 번역, 더 정확한 번역, 더 깊은 번역, 더 매끄러운 번역을 해 내려면 계속해서 그런 노력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일이 없는 기간에 이런 일을 하지 않고 당장의 눈 앞의 것만 바라보면서 허둥지둥 하는 사람은 10년 20년 30년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도를 닦는 수도자처럼 누가 뭐라고 하든 뚝심을 가지고 꾸준히 이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번역가로 성공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번역가 되기 – 외국어 공부법: 효과적으로, 그러나 즐겁게번역가 전략 –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위한 외국어 공부와 시간관리를 참조하십시오.

 

 

4. 사소한 밀린 비즈니스 처리

번역가가 하는 일 중에는 개별 프로젝트와 직접 관련된 일 말고도 보다 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점검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도 있습니다. 그런 일의 내용은 각자의 비즈니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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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판이 좋은 고객에게서 quote 요청이 온 것이 있었으나 급한 프로젝트 때문에 응답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메모를 해 두었다가 몇 주 뒤에라도 연락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개별 프로젝트는 이미 지나갔겠지만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도 있으니까요.

 

– 인보이스를 발송하고 나면 그 건에 대해 실제로 입금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참 귀찮고 어렵습니다. 에이전시에 따라 기다려야 하는 기간도 다르고 지불 방법도 다양하니 그걸 매주 매달 확인하는 것은 힘들죠. 그래서 가끔은 지나간 몇 달의 인보이스를 모아서 점검해야 할 중요한(혹은 의심스러운) 몇 가지 건들에 대해 입금 확인을 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입금이 안된 것이 확인되면 그 건에 대한 인보이스를 다시 첨부해서 고객에게 보내며 확인을 해 달라고 해야죠. 그리고 그 반응을 보아가며 그것이 고객의 단순한 실수 때문인지, 아니면 앞으로 빨간 딱지를 붙이고 조심해야 할 고객으로 분류해야 할 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맺으며 함께 일해 온 고객들에게 좋은 Proz feedback site에 feedback을 해 달라고 요청해서 나의 프로필에 달리는 긍정적인 feedback을 축적해 나가는 일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숫자도 중요하고 그 내용도 보다 긍정적인 것을 받을 수 있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프리랜서 번역가의 장기적인 성공 전략 참조.)

 

– 아울러 내 CV나 주요 사이트에 올려둔 나의 프로필을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쯤은 업데이트해 주면 좋겠죠? 그 동안 새로 개척한 분야나 기술이나 credential이 있다면 그런 것도 시간이 있을 때 챙겨서 올려 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장기전략 수립과 조정

번역 비즈니스는 매일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자기가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개발하고 그것을 굳건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 실천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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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화

예컨대 legal 혹은 medical 분야에 수요가 많고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을 그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자리 매김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가능할지 혹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고 방안을 세워 실천을 하는 것이죠. 그 분야의 credential을 쌓을 방안을 찾아 본다든지, 그 분야의 여러 전문 사이트들을 방문해서 관련 지식을 습득하거나 현재 번역된 공식적인 문건들을 조사해 보는 것 등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거나 실천할 수 있겠지요. 전문화에 대해서는 번역가 전략 – 전문화: 내가 특화시키고 싶은 분야 설정 및 시작하기를 참조하십시오.

 

음성 인식 프로그램

한영 번역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면 적절한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구입하여 그 프로그램의 초기 training을 해 나가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도 한 200시간은 투자해서 초기 training을 실시해야 쓸 만 합니다. 물론 그만한 시간은 대단한 투자이지만, 그래도 일단 그런 투자를 하고 나면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은 투자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번역가 되기 – 프로 번역가의 도구들 소개와 책, 팟캐스트 추천을 참조하십시오.

 

작업 환경 개선

장시간 앉아서 작업을 하지 않도록 이중 모니터를 설치해서 앉아서 작업하는 것과 서서 작업하는 것을 번갈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시간과 정성과(약간의) 자금을 들여서 해 볼만한 일입니다. 제가 몇 주 전에 올린 듀얼 모니터 설치 시리즈를 참조하십시오. 그 외에도 자신의 번역 공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이런 저런 궁리를 해 보십시오.

 

업무 프로세스 개선

예컨대 pdf 소스 파일을 받았을 때 그것을 어떤 식으로 어떤 순서로 작업을 하면 좋을지를 궁리해 보고 상황에 따른 작업 프로세스를 확립하여 벽에 붙여 두면 다음 번에 그런 일이 있을 때 좀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번역가 되기 – 프로 번역가의 도구들 소개와 책, 팟캐스트 추천을 참조하십시오.

 

 

6. 번역 시장과 번역 비즈니스에 대한 공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숲을 본 상태에서 나무를 보는 사람이 당연히 길을 잘 찾아갈 것입니다. 물론 개별 프로젝트를 정성껏 마무리하는 것이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지만, 시간이 날 때는 눈을 들어서 번역 시장 전체를 둘러보고 그 트렌드를 파악하며 번역 비즈니스를 잘 해 나갈 수 있는 전략과 요령을 배우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이 포스트만 해도 바로 그런 것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제 블로그 전체가 그런 것에 해당하구요. 특히 제가 초기에 번역 시장에 대해 분석한 글들을 읽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번역가 되기 – 번역 에이전시와 고객, 번역가의 상생 구조, 번역가 되기 – 번역 비즈니스의 큰 변화와 인터넷 번역 시장, 번역가 되기 – 우물 안 개구리 한국 출판 번역 시장, 번역가 되기 – 번역가의 고객 유형과 에이전시/PM 상대 전략번역가 전략 – 미국 내의 언어산업 종사자에 대한 통계 등의 글을 참조하면 유익할 것입니다. 제 E-Course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시간이 어느 정도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바로 코 앞에 있는 것만 보고 그런 것만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마구 앞으로만 달려가기만 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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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운동 / 밀린 집안 일

운동과 집안 일이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서 제일 마지막에 적은 것은 아닙니다. 위의 것을 다 하고도 본인이 정해진 ‘업무 시간’ 동안 아직 시간이 남으면 운동과 집안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시간 은행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이런 것을 해 두면 나중에 시간이 부족할 때 어느 정도는 밀려도 위급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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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할 때처럼 번역 비즈니스를 다루는 데서도 나무도 보고 숲도 볼 줄 아는 번역가, 번역 일에 집중할 때도 즐기면서 하고 번역 일이 없는 시간도 즐길 줄 아는 번역가, 그런 사람이 번역도 잘 하고 행복하기도 한 사람일 것입니다.

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8 Comments

  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번역한지 이제 막 1년 된 사람입니다. 몇 주 전까지 열씸히 일 하다가 일주일 휴식으로 여행다녀온 후로 일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어요. 이 글 읽고나니 제가 무엇을 해야할 지 “아!”하고 깨닫게 되네요. :)

    •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저는 번역가 커리어의 장기적 성패는 일이 없는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번역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이글은 번역가 뿐만아니라 일이 안들어오는 다른 직업들에게도 해당이되겠네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힘이되네요.

    • 맞습니다. 비단 번역가뿐 아니라 다른 많은 프리랜서들,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할 것입니다. 일이 많아서 바쁘면 바빠다고 불평, 일이 없으면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발전도 없고 매일 불행한 사람이지요. 대신 언제나 자기 할 일을 찾아서 충실하게 해 나가는 사람은 발전하는 사람이고 매일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4. 아직 시장에서 입지는 굳히지 못했지만, 다른 업무를 병행하며 번역을 겸업한지 3년차되는 번역가입니다. 혼자서 헤쳐나가지 못하는 일들, 물어볼 사람이 없어 막연했던 것들 이 곳에서 많이 해소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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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