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프리랜서 번역가가 흔히 저지르는 8가지 실수

실수가 없으면 배우지도 못하고 성장하지도 못하니, 저는 초보라고 실수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옆에서 아무리 조언해 주어도 스스로 실수해 보고 속이 쓰린 경험을 해 봐야 비로소 제대로 배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실수를 동시에 저지르거나 실수가 반복되고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곤란하겠죠? 그럼 배우고 성장해보기도 전에 날개가 꺾여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초보 번역가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프리랜서 번역가가 대체 뭔지 모르고 시작한다

 

1인 기업 프르랜서 번역가를 위한 귀가 번쩍 띄는 9가지 조언

 

이 실수는 여기 열거한 모든 실수 중에서 단연 가장 큰 실수입니다. ‘취직’이 뭔지는 다 알지만 프리랜서가 되는 게 뭔지는 모르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뭐하는 사람인 줄 모르는 사람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당연히 모르겠지요. 그런 사람은 우연히 혹은 주변의 도움으로 고객이 하나 둘 생겨도 그 고객을 어떻게 대할 줄도 모르고 사업을 계획하고 확장할 줄도 모르니 얼마 못 가서 ‘도무지 승산이 없는 짓’이라며 그만두고 맙니다. (심지어 프리랜서와 한국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혼용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이 주제는 다소 범위가 크고 또 이에 대해 제가 따로 e-book을 만들어 둔 것도 있고 뉴스레터에서도 미니코스로 다루고 있으니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번역요율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한다

 

My last coins

 

어떤 사람들은 ‘나는 초보니까 번역요율을 높게 책정하면 아무도 나에게 일을 주지 않을거야’ 혹은 ‘난 아르바이트로 하는 거니까 어차피 번역료를 조금밖에 못 받을 거야’ 혹은 ‘영어 할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높게 책정하면 가망이 없을 거야’ 뭐 그런 생각으로 번역요율을 너무 낮게 책정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초보라도, 번역료가 지나치게 높아도 곤란하지만 지나치게 낮아도 곤란합니다. 사치는 못 해도 최소한 사람으로서 존엄한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또 자신의 사업을 장기적으로 성장, 발전시킬 수 있도록 투자할 재원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초보를 넘어 장기적으로 번역 프리랜서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번역요율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중요한 사실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건, 지나치게 낮은 요율을 제시하면 시장이 쌍수를 들고 환영해 줄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품질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저가 시장(여기서 놀면 절대로 존엄한 삶을 살 수 없고 또 저가 시장에 일단 빠지면 벗어나기도 힘듭니다)이 아니라 정상적인 시장의 정상적인 고객이라면 그렇게 낮은 요율을 오퍼하는 번역가를 파트너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1) 정말 지지리도 번역을 못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2) 비즈니스 기술이 전혀 없고 번역 시장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것입니다. 둘 중 어느쪽이든 그런 사람과 거래하면 고객으로서는 나중에 골치 아플 일밖에 없으니 회피합니다. 각종 포럼도 둘러보고 기본적인 조사를 해 보십시오. 번역료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언어별로 또 번역 방향별로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받는지, 번역요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뭔지, 번역료를 어떻게 올리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 후에, 현재 자신의 단계에서는 어떻게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좋겠는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뭐든지 다 자기 전문분야라고 내걸어 둔다

 

Jack of all trades

 

시장에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이 CV를 통해 뻔히 보이는 어느 30대 초반의 번역가가 의료, 법률, 계약서, IT, 부동산 거래, 군사 부문, 특허, 요리, 원예, FOREX, 게임, 패션, 화학, 원자력공학을 자신의 전문 분야라면서 열거해 두었습니다. 여러분 의견에는 고객이 그런 사람과 거래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여러분이 고객이라면 그런 번역가를 자기 사업의 파트너로 진지하게 고려하시겠습니까? 사실 위에 열거한 것 중 하나만 제대로 하려고 해도, 그 분야를 전공했거나 그 분야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거나 그 분야의 문건을 최소 수 년 동안 집중적으로 번역해 보았어야 할 겁니다. 저런 분야의 실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앞으로 저런 분야를 전문적으로 번역하겠다는 마음으로 저렇게 표현해 두는 것도 현명하지 못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느 누구도 저렇게 많은 분야에 전문화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또 시장 조사도 한 후에 선택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 덧붙이자면, 자신 없는 분야는 자신이 생길 때까지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있지 않는 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랜서 번역가의 최대 자산은 명성과 피드백입니다. 겨우 프로젝트 하나 가지고 그 소중한 자산을 망칠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예컨대 어느 번역가가 지금까지 특정 고객에게서 오는 IT 번역 프로젝트들을 오랜 기간 동안 잘 해왔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고객이 어느 날 상당히 복잡한 계약서를 좀 급하게 번역해 달라고 의뢰를 해 온다면, 게다가 번역료도 rush fee를 얹어서 아주 후하게 주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사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어렵사리 쌓아 온 신뢰라는 공든 탑을 한꺼번에 무너뜨리지 마십시오. (물론 그 분야의 전문가인 친구나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 프루프리더나 멘토가 있으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만….)

 

 

고객을 보지 않고 일만 본다

 

일만 보기

 

초보 프리랜서는 일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늘 일에 목이 마릅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든 자신에게 일감을 주겠다고 하면 상대방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덥석 받아버립니다. 일단 그렇게 하고 나면 나중에 이중 삼중으로 손해가 막심합니다. 비단 사기를 당하는 것만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인터넷이라는 넓고 넓은 바다에는 좋은 고객도 많지만 저가 시장도 있고 굳이 저가 시장은 아니라 해도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이 정말 저급한 회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번역 프리랜서로 쭉쭉 뻗어나가려면 모름지기 좋은 고객들과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사기꾼은 아니라 하더라도, 고객 스스로도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그저 번역가에게 파일만 넘기면 되는 줄 안다든지, 돈을 받을 때마다 늘 확인하고 재촉해야 입금을 해 준다든지, 업계의 스탠다드도 모르고 늘 급하게 재촉한다든지, 번역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번역가를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으로 생각하고 번역가에 대한 존중감이 전혀 없다든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줄 모르고 번역가에게만 해결해 보라고 한다든지 하는 고객은, 번역가를 화나게 하고, 번역가의 삶을 피곤하게 만들며, 번역가의 소중한 시간을 스폰지처럼 빨아먹습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하고 비즈니스를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시작할 때 일과 관련된 달콤한 조건들을 먼저 보지 마시고, 그 고객(개인이든 회사이든)이 어떤 고객인지를 우선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한 후에 모름지기 좋은 고객과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블루보드를 이용하지 않거나 이용할 줄 모른다

 

Blue Board

 

위와도 관련이 있는 사항입니다만, 제가 블루보드를 소개한지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그 중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번역가가 고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방법이요 일차적인 방법은 역시 블루보드를 확인해 보는 겁니다. 그 잠깐의 시간, 그 간단한 절차를 생략한 채 아무하고나 거래를 시작하면, 나중에 엄청난 시간적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루보드를 찾아보긴 하는데 제대로 판독하고 판단할 줄 모르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간단한 별도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수의 고객에게 너무 의존한다

 

too much dependence

 

상당한 일감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번역료도 정확하게 잘 지급하는 고객이 생겼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골치 아프게 이런 저런 고객들과 거래하느니 이 고객에게서 오는 모든 일감을 다 수용해서 쭉 번역해 나가면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이 훨씬 단순해지고 효율이 오르겠지요? 글쎄요.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고객과 거래를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 그 고객과의 거래를 확대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되고요. 그러나 고객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깁니다. 그 고객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혹은 그 고객 회사에 새로 들어온 PM이 영 맘에 안 들면 어쩌시겠습니까? 이미 그 고객이 번역가의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런 상황을 번역가가 바꾸어 나갈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끌려가게 되지요. 프리랜서 번역가에게 고객은 고마운 존재이지만 고객과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대등한 관계여야지 고객에게 끌려다녀서는 안됩니다. 나아가 그 고객이 어느 날 파산을 한다면요? 프리랜서 번역가의 비즈니스는 다소 정신이 없고 단기적 부침이 있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해고도 불황도 없는 초안정적 비즈니스입니다. 그것은 프리랜서 번역가가 복수의 고객을 유지하고 또 마음을 먹으면 새로운 고객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특정 고객에게서 매출의 대부분이 나오게끔 사업 구조를 짠다면 그것은 번역 프리랜서 비즈니스의 장점을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은 한 고객에게서 매출의 50% 이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0%를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외적으로 잠깐 제 기준선을 넘는 때도 있지만 크게 봐서는 저는 대체로 제 원칙을 지키면서 일을 해 나갑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고객을 관리해 나가기 바라며 소수의 고객에게 너무 의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케팅의 중요성을 모른다

 

marketing

 

저는 번역가의 비즈니스에 마케팅이 언제까지나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한히 확대 재생산을 할 수 있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프리랜서 번역가의 생산 능력은 시간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고객의 수는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일정 궤도에 도달하고 나면 저절로 되어가는 측면이 있으므로, 가끔 고객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필요는 있어도 공격적인 마케팅까지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보 프리랜서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초보 프리랜서의 가장 큰 애로는 고객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듯이 고객 없이 존재하는 비즈니스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번역 능력과는 상관 없이 단지 초보라는 이유만으로 초보 프리랜서 번역가는 일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놓입니다.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듯이 이런 상황에서 최우선적 과제는 마케팅입니다. 이삼 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했던 마케팅의 실수담과 느리고 장기적인 고객확보에 대한 글은 여기를 보십시오. 다만, 저는 초기에 번역 수입 외에 상당한 다른 수입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느리고 장기적인 방법을 택해도 괜찮았던 것 같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객이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프리랜서 자신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주요 장터 기업들에 프로필을 올려 두는 것은 기본이고(여기도 보세요), 과거 직장 동료나 기타 지인을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알려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는 direct client도 확보해 보십시오. 물론 이에 따르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초기에 어느 정도의 일감을 확보한 후에는 당연히 품질이 매우 높은 번역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명성을 쌓아나가야지요. 그러면 됩니다. 요컨대 번역 프리랜서가 늘 마케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고객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거절할 줄 모른다

 

Saying No

 

위의 전문화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일감이 없다고 아무 일이나 받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거절은 그런 때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도 해야 합니다.

 

  • 사기꾼이라는 의심이 조금이라도 될 때
  • 고객이 PO를 보내기를 거절할 때
  • 지속적인 일을 약속하며 매우 낮은 요율을 요구할 때
  • 내가 프로젝트 전체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작업의 전체 윤곽과 성격과 한계가 분명치 않을 때)
  • 여러 번역가의 작업을 짜집기해서 전체를 완성한다는 프로젝트
  • 자신들이 제시한 전화번호와 간단한 웹사이트 외에는 고객에 대한 아무런 기록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을 때
  • 블루보드 점수가 낮거나 점수가 높더라도 모든 입력이 최근에 이루어진 것일 때
  • 이미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집중력이 필요할 때
  • 사소한 지연일지라도 고객에게서 입금이 지연된 상태일 때
  • 최근에 일을 많이 해서 쉬고 싶을 때
  • 일보다 소중한 누구 혹은 무엇이 시간을 요구할 때

 

프리랜서에게 일이 왔을 때 수락하기는 쉬워도 거절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결국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잘 해 나가는 사람은 No해야 할 때 No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No라고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직 진정한 의미에서 자기 비즈니스를 주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당장은 고객들이 좋아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번역가 자신의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가격 인상도 기하기 힘든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것입니다. 나아가 번역가의 삶은 마라톤인데 그런 면에서 꼭 필요한 생활의 리듬과 번역가의 삶을 즐기는 여유, 중요한 것을 분별해 내고 집중하는 지혜, 그리고 자기 계발을 위한 소중한 시간도 놓치게 됩니다. 소탐대실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도 처음에는 No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자꾸 하다 보니 좀 쉬워졌습니다. 한번 해 보십시오. ‘아, 내가 정말 내 비즈니스를 내 방식대로 그리고 내 판단대로 영위하고 있구나’ 하는 은근하고도 지속적인 만족감이 찾아올 겁니다.

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11 Comments

  1. 브라이언 선생님,

    8가지 항목이어서
    “~~ 흔히 저지르는 8가지 실수”라고
    제목을 고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 헉! 정말 그렇네요. 제가 그 모양입니다. :D
      지금 당장 고쳐 놓겠습니다.

      • 선생님 안녕하세요^^
        http 주소에는 아직도 7가지 실수라고 되어 있네요^^
        태클 거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저처럼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는 사람들 빼고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
        항상 훌륭한 조언 주셔서 초보들이 방향을 잘 잡고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성공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만 잘 다스리면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 윽, 제가 하는 일이 다 그렇죠 뭐. ㅠㅠ 제가 실수를 하나 추가해서 8가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http 주소를 건드려도 무사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잘 알아본 후에 고칠 수 있으면 고치고 그거 고쳐서 뭔가 와르르 무너지면 그냥 두겠습니다. 쓸 데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부족한 글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시니까 저도 못 보는 것을 보시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요 ^^

    4월 즈음에 행복한 번역가를 꿈꾸며 플루언시 기능부터 하나하나 물어가며 배워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 말이 다 되어 가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알려 주신 번역가 사이트랑 검색하는 법 알려 주신 대로 사이트 찾아 다니면서
    각 사이트에 가입하고 프로필을 만들어 올리는게 제일 힘들었다 싶습니다. ㅎㅎ
    (진짜 그게 저한테는 번역가 진입의 제일 큰 난관이었습니다. ㅋㅋ)

    아! 다름이 아니라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댓글을 씁니다.
    선생님께서 만드신 블로그를 보고 번역가의 꿈을 더 키워갈 수 있었고, 이건 진짜 나를 위한 일이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마구마구 커져 행복하고 즐겁게 번역가의 길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여기 블로그에 진짜 번역가로 살고 싶냐고 몇 번을 물어보셨던 글이 있었는데,
    그걸 읽으면서 진짜진짜 몇 번이고 그렇게 살고 싶고, 생각할 수록 가슴 뛴다는 대답을
    저 스스로한테 웃으면서 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번역가로 사는 제 모습을 상상만 해도요.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뉴스레터도 얼마나 반가운지요~

    정말로 선생님이 다~ 풀어주신 정보들 하나하나 꼼꼼하게 전부 다 읽어 보고 한 발 한 발 해나갔더니
    아직 번역을 시작한지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벌써 4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5번째 일감은 내일 인터뷰가 잡혀 있구요~
    4, 5번째 모두 꽤 큰 프로젝트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합니다.
    에이전시 여기저기에서도 연락이 오고, 요즘은 번역에, 테스트에, 프로젝트 진행에…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

    1년 간은 한 달에 프로젝트 하나씩만 따와도 성공이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어느덧 목표는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아직 부족한 초보인데도 선생님이 알려 주신 대로 하나씩 하나씩 풀어 가다 보니 정말 일이 되는 것 같아
    참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아마 제가 이 블로그를 몰랐다면, 좁은 한국 시장에서 “번역가라는 직업이 맞는 걸까…” 한탄하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내고 있었겠지요~
    정말 신이 도우셔서 이 블로그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넓다는 걸 요즘 많이 느끼면서 번역가로 한 발 한 발 가는 지금 순간들이 정말 행복합니다!
    어떻게 제 적성에 이렇게 딱 맞을 수 있는지도 신기하구요~
    항상 이렇게 행복하게 일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4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문득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달아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댓글을 달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을 감사와 기쁨으로 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누가 뭐래도 이미 행복하고 성공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늘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그러면서도 늘 노력하는 자세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3. 브라이언 선생님

    위에 글 남기신 동그리귤님보다 8개월 정도 뒤에서 따라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이 블로그를 처음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고, 한달 여에 걸쳐 모든 포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정독한 뒤, 제가 놓친 게 많은 것 같아 며칠 전부터 두번째로 다시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읽기를 결심한 것은 무엇보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번역가가 되고자 하는 동기 중 push와 pull 모두 제 안에서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기에, 도전해보겠다는 각오가 섰기 때문입니다. 10년 넘게 우리말로 ‘글쓰기’를 업으로 삼았었고, 영어권에서도 3년 가량 거주한 경험이 있고, 무엇보다 순 우리말 글이든 번역된 한국어 글이든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보면 고쳐주고 싶어서 견디기 힘들어하는 제 성정이 번역가의 길을 가는데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 갓 두 달만에 무언가를 말씀드리긴 뭣하지만, 동그리귤님께서 번역가로서 첫발을 내디셨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조급해지는 마음에 이렇게 첫 글을 남겨봅니다.(저보다 앞서 힘든 선택을 하시고, 멋지게 첫 걸음을 내디디신 동그리귤님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 드립니다.) 저 역시 일러주신 대로 번역 장터에 프로필을 올리고, CV를 다듬고, 저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오퍼에 비딩하는 일을 한 달 가까이 해봤습니다만 전혀 반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블로그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 때문이지요.^^ 다시 읽는 글들에서 벌써 번역 장터에서 제가 저지른 실수들 몇가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번역장터 참여에 관해서 블로그 전반에 걸쳐 상세한 조언과 충고를 해주시고 있는데, 혹시 E-Course로 마련해놓으신 ‘인터넷 번역 시장 참여 방법’ 코스가 지금 저처럼 첫 비딩을 받아 경험을 시작해보고픈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는지요? 우문일 수밖에 없어 죄송합니다만, 어떤 말씀이라도 듣고 싶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답변을 주시든 안 주시든, 이렇게 멋진 곳을 제공해 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 말씀 드립니다.

    • 저는 어색한 표현을 보면 고치고 싶어 근질근질해진다는 분들을 만나면 제일 반가워요. 제 포스트에 보이는 잘못된 부분들도 좀 고쳐 주세요. 얼마전에 누구에게 부탁드려서 잔뜩 고쳤습니다. ㅎㅎ 그리고 코스에 대한 질문은 우문이 아닙니다. 처음 시작하는 답답한 단계에 누군가가 해 주는 확실한 말을 듣고 싶은 것이겠지요. 네, 도움이 될 겁니다. 코스 자체가 잘 설명한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코스 내용에 의문이 있으면 Contact the Instructor 버턴을 통해 제게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샘플 번역에 대한 e-book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4. 안녕하세요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귀한 글을 발견해서 댓글을 남깁니다.

    저는 이제 갓 1년째 번역의 세계에 몸담은 초짜 번역가인데 선생님께서 명시해놓은 실수를 전부 저지른 것이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오늘은 에이전시로부터 번역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피드백까지 받아 몹시 기가 죽은 상태였습니다.

    선생님의 블로그를 꼼꼼히 읽고 제 자신의 애티튜드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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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