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수입 통계

다른 번역가들은 대체 얼마나 받고 있을까 하는 것은 궁금한 사항이기도 하고 처음 번역을 하려는 분들에게는 기준점이 되는 중요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Proz와 TranslatorsCafe에 나오는 통계를 통해 평균적인 번역료(좀 더 정확한 개념으로는 단어당 요율)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Proz의 통계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한 번역 단어당 평균 번역료

 

위의 스크린을 보시면 영한 번역에서 단어당 평균이 13센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표 바로 위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것은 기본요율일 뿐이고 실제로 받는 요율은 소스 문서의 분야, 소스 문서의 형식, 프로젝트의 데드라인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이것은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여기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샘플 사이즈인데 이 방향(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가가 Proz에만 1,074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한영 번역 단어당 평균 번역료

 

위의 사진은 반대 방향, 즉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경우의 평균적인 기본요율인데, 14센트로 나와 있네요. 다만, 여기서 이런 통계를 볼 때 유의할 점은 이것은 단어당 요율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전에 다른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듯이 한영 번역에서 단어당 요율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저만해도 단어당 요율을 쓰지 않고 글자당 요율을 쓰는데 아쉽게도 그런 통계는 Proz에서 잡히지 않네요. 그 외에도 몇 가지 더 추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우선 위에서 살펴본 영한 번역보다 시간당 요율이 표준과 미니멈 모두가 약간씩 높다는 점, 그리고 샘플 사이즈가 약 30% 적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다른 포스트에서 이미 제가 쓴 것을 참조하십시오(영한 번역 vs. 한영 번역). 이제 조금 다른 형식의 통계를 제공하고 있는 TranslatorsCafe의 자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한 번역 단어당 그리고 시간당 요율 분포

 

위의 자료는 단순한 평균이 아니라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처음 표가 단어당 요율인데요, 대부분의 번역가들이 6센트에서 16센트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34센트까지 올라가 있네요. 이걸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실 대단한 겁니다. 같은 한 단어를 번역하고 어떤 사람은 6센트를 어떤 사람은 34센트를 받는다는 거잖아요? 6배… 번역 시장이란 곳은 참 재미있습니다. 두 번째 표는 시간당 요율인데 실제로 번역가들이 시간당으로 계약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사실상 큰 의미는 없겠지만 12불부터 시작해서 51불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숙련된 번역가일수록 이런 시간당 계약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국가별 영한 번역료, 국가별로 등록된 번역가 수

 

위의 자료는 영한 번역에서 번역가의 국가별 요율 차이를 제시하고 있네요. 프랑스가 단어당 요율과 시간당 요율 모두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 중국에 위치한 번역가와 더불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한국에 계신 분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낮게 받죠? 인터넷은 국경이 없는 것인데…). 또 하나 눈여겨 볼 만한 것은 국가별 샘플 크기인데요, 재미있게도 영한 번역을 하는 번역가의 수가 미국이 한국을 앞질렀네요.

 

국가별 한영 번역료, 국가별로 등록된 번역가 수

 

이 자료는 거꾸로 한영 번역가에 대한 자료인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단어당 요율은 큰 의미가 없거나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별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샘플 사이즈를 위의 영한 번역가 자료와 비교해 보시면 흥미로운 대비가 보이실 겁니다. 미국의 한영 번역가의 수는 영한 번역가의 수와 별반 다르지 않는데 반해, 한국 내의 한영 번역가의 수는 한국 내의 영한 번역가의 수와 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영어가 first language인 한인 2세들이 미국에 많이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현재의 상황도 다르고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번역가들이 얼마를 받고 있는가 하는 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다수인 다대다 시장에서 번역료라고 하는 것은 순전히 내가 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복합적으로 가늠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위의 자료와 분석이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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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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