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이 코스는 Gmail(지메일)을 사용하는 번역가들에게 Gmail의 편리한 기능을 소개하고, 이메일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제작했습니다.
Gmail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료 이메일 서비스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Gmai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Gmail은 구글이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에 처음 나올 때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그 사용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나 다음에 비해 약간 밀리는 감도 있습니다만, 세계적으로 보면 무료 이메일 중에서는 Gmail이 어느 정도 표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번역가는 업무 특성상 외국의 PM이나 클라이언트와 이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일이 많은데요, 번역가 여러분께서는 Gmail의 기능을 얼마나 알고 계시고 얼마나 잘 활용하고 계십니까? 이메일을 사용할 일이 많을수록 이메일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메일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코스를 잘 공부하시면 Gmail의 편리한 기능을 익힐 뿐만 아니라 이메일 사용의 전반적인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구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쓰는 이메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잘 쓰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2. Gmail의 특징 및 장점
1. 해외 이메일의 송수신이 원활하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한국 이메일 서비스에서는 외국에서 온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스팸 해제를 눌러두면 다음부터는 해당 메일 주소에서 오는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중요한 메일을 실수로 놓칠 수도 있게 됩니다. 반면 Gmail을 사용하면 외국에서 오는 메일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2. 스팸 메일 분류 기능이 뛰어나다.
저는 네이버 메일과 Gmail 둘 다를 사용하고 있는데 Gmail이 스팸 메일을 훨씬 더 잘 걸러줍니다. 두 메일 주소가 노출된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Gmail의 스팸 분류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만약 받은편지함에 스팸 메일이 왔다면 직접 스팸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받은편지함에서 해당 메일을 체크하면 상단 바에 다음과 같은 버튼들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느낌표 모양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3. 이메일을 스레드(연속된 대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Gmail은 주고받은 이메일을 스마트폰 채팅과 비슷하게 대화 형태로 묶어서 보여줍니다. 모든 이메일을 개별적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등의 서비스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네이버에서도 Gmail처럼 스레드 형태로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내가 보낸 이메일에 상대방이 ‘답장’ 버튼을 눌러 답장했고 이런 방식으로 몇 번 이메일이 오갔다면, 나와 상대방 사이에 오간 모든 메일이 한 항목으로 묶입니다.
받은 메일함에는 이와 같이 나오는데, 둘 사이에 같은 제목으로 이어진 메일이 3번 오고갔다는 뜻입니다. (메일 제목을 바꾸더라도 ‘답장’ 형식으로 주고받는다면 같은 항목으로 묶입니다.)
메일을 클릭해보면 다음과 같이 연속된 대화 형태로 나옵니다.
이러한 스레드 형태의 장점은 이전 메일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의 이메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찾아보기 번거로운데, 그런 불편함 없이 대화나 업무 flow를 한눈에 볼 수 있죠. (이러한 스레드 형태가 불편하다면, 아래 그림과 같이 화면 오른쪽 상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하시고 ‘기본설정→대화형식으로 보기→대화형식으로 보기 사용 중지’를 선택한 후 화면 하단의 ‘변경사항 저장’을 클릭하면 됩니다. )
4. 라벨, 필터 적용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라벨은 받은 이메일에 적용되는 꼬리표 같은 것으로서, 이메일 하나에 여러 라벨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라벨을 적용하는 것은 이메일을 폴더에 정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필터는 조건에 맞는 이메일이 왔을 때 미리 지정해둔 작업을 실행하도록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필터를 설정해두면 이메일에 자동으로 라벨을 지정하거나 중요한 메일로 표시할 수 있으며, 메일함을 정리할 때 유용합니다. 라벨과 필터는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레슨 2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할 것입니다.
5. 별도의 설치 없이 홈 화면에서 다른 사용자와 채팅이 가능하다.
Gmail을 처음 설치하면 그림과 같이 좌측 메뉴 패널 아래쪽에 채팅창이 나옵니다. 제가 빨간색 네모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상대방의 Gmail 주소만 입력하면 서로 Gmail 화면에서 채팅이 가능합니다. 아무 것도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 등의 컴퓨터에서 메신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을 때 몰래 사용하기 딱 좋죠. 저는 요즘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채팅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래 그림과 같이 Gmail 홈 화면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 모양을 클릭하신 뒤 ‘설정→채팅→채팅 사용 안함’을 체크하신 뒤 ‘변경사항 저장’을 클릭하면 됩니다.
6. 아무것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네이버에서는 대용량 첨부 파일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ActiveX를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Gmail에서는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도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Gmail에는 대용량 첨부 파일 기능은 없지만 구글 드라이브에 해당 파일을 업로드한 뒤 상대방에게 파일의 주소를 알려주는 형식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물론 드랍박스 사용자는 드랍박스 링크를 보내주어도 되고요.)
7. 메일 내 검색기능이 뛰어나다.
Gmail은 무궁무진한 검색 기능을 제공합니다. 정말 대단하고 정말 편리합니다. 검색창은 기본 화면 상단에 있습니다. 보낸 사람, 받는 사람, 메일 내용은 물론이고 첨부파일의 제목이나 크기 별로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번역가들에게 상당히 요긴한 기능이므로 역시 본 코스 안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8. 스마트 편지쓰기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로 이메일을 작성할 때 예상되는 추천 단어를 자동으로 제안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한국어를 비롯한 아시아 언어에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영어로 이메일 작성을 자주 하는 분들에게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Thank you for your’ 까지만 입력하면 뒤에 ‘email’이라는 단어가 흐릿한 글자체로 등장하고, 탭 키를 누르거나 그 단어 뒤쪽을 클릭하면 제안된 단어가 입력됩니다.
9. 크롬(Chrome) 브라우저에서 가장 원활하게 작동한다.
Gmail은 익스플로러보다 크롬에서 더 잘 돌아갑니다. 크롬을 사용해본 적이 없으시다면 Gmail을 위해서라도 설치하시기를 권장합니다. Gmail의 기능 말고도 크롬 자체에 확장 기능을 설치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Gmail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 시에도 크롬이 훨씬 속도가 빠르고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저도 크롬을 써본 뒤로는 익스플로러보다 크롬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합니다.
10. 다양한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방금 설명한 크롬 확장 기능 외에도 Gmail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가기능(Gmail add-ons)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만, 거의 모든 서비스가 영어로만 제공됩니다. 부가기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Gmail 기본 화면에서 우측 상단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한 뒤 ‘부가기능 설치하기’를 클릭하면 됩니다.
11. Gmail 계정, 즉 구글 계정을 만들어 두면 같은 아이디로 모든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 계정 하나로 Gmail은 물론 유튜브, 구글 드라이브, 구글 캘린더, 구글 문서, 구글 포토 등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 캘린더나 구글 지도를 함께 사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커집니다.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확인 메일이 오면 Gmail에서 자동으로 그 메일을 인식해서 여행 스케줄을 구글 캘린더와 구글 지도에 저장해줍니다.
예시로 제가 받은 항공권 예약 확인 메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위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메일 본문 위에 Gmail이 인식한 항공 스케줄이 따로 정리되어서 표기됩니다. 이 정보는 자동으로 나의 구글 캘린더에 전송되어 아래 그림과 같이 일정이 생성됩니다.
평소 구글 캘린더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편리한 자동화 기능입니다. 이처럼 여행 일정을 담은 메일을 받으면 구글 캘린더뿐만 아니라 구글 지도로도 전송됩니다. 예를 들면, 호텔 예약 확인 메일을 인식해 구글 지도의 해당 호텔에 투숙 기간 등이 표시되는 것이죠. 다음 그림처럼요.
해외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해 길 찾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우 편리합니다. (다만 메일에 따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12. 15 GB의 넉넉한 용량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용량은 Gmail 뿐만 아니라 모든 구글 서비스(구글 포토 등)의 통합 클라우드 용량을 의미합니다. 무료 계정에서는 Gmail, 구글 포토, 구글 드라이브 등 모든 서비스의 총 사용량이 15GB까지 제공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구글 포토의 경우 파일 크기를 줄인다면 고화질의 사진을 용량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 문서에서는 문서 확장자를 구글 포맷으로 변환한다면 용량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 원본 파일의 포맷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추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5GB의 용량이 모자라면 유료로 저장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레슨 1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