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름의 방식으로 팬데믹을 비웃어주기 위해 저희 동네 A&W라는 패스트푸드점에 갔습니다.
그런데 테이블에 해석이 안되는 영어 문장 하나가 저를 비웃고 있습니다.
Good Food Makes Good Food.
대체 이게 무슨 말이람?
그만 비웃어, 이것아!
해석이 안 될 때는 모름지기 컨텍스트 보기!
쉬운 말로, 주변 살피기.
아, 역시 힌트가 벽에 걸려 있었네요.
소와 닭에게 항생제 따위를 안 먹였기 때문에 자기네가 사용하는 소고기 닭고기 달걀은 무해하다,
그러니 자기네 버거는 몸에 좋은 제품이다,
뭐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나봅니다.
수수께끼 같던 “Good Food Makes Good Food.”가 이제 만만해 보입니다.
엇, 그런데 이걸 어떻게 번역하지?
“좋은 사료, 건강한 버거”
아니면 “건강하게 키운 동물, 맛있는 버거”
아니면 “사료의 질이 버거의 맛을 결정합니다”
아니면…
으윽, 머리 쥐어뜯는 번역의 고뇌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버거 맛이 싹 달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