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sperous Translator: Advice from Fire Ant & Worker Bee

글쓴이: 최홍미 ([email protected])

 

 == 서평 ==

번역가로 진로를 전향하며 번역의 세계에 대해 알아가던 중, 브라이언 님의 블로그에서 처음 접하고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을 받아 보기 전까지는 막연히 한 성공한 번역가가 자신의 경험을 서술한 경험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 초반 소개 부분을 읽고 ‘아, 정말 제대로 된 책을 골랐구나’ 라는 흥분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갔습니다. 이 책은 두 명의 파트너 번역가가 오랫동안 번역 블로그를 운영하며 전 세계의 수많은 예비/현역 번역가 및 관련자들의 질문에 컨설팅 성격으로 답을 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따라서 번역을 준비하는 사람들부터 자리를 잡은 번역가, 은퇴한 번역가까지 번역가라는 직업의 모든 단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과 고민, 또 그에 대한 성공간 두 번역가의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모든 번역가에게 필독 도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책에 담긴 질문으로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간접 경험 때문입니다. 책의 내용이 아주 최신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지만, 번역 업계가 그리 역동적으로 변화하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질문과 답변이 제가 걸어왔고 앞으로 걸을 길을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제가 번역 세계에 입문하며 가졌던 의문들부터 시작하여 현재 제가 느끼는 고민, 그리고 아직은 모르지만 앞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들로 가득합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매일매일 하나씩 배우는 데 급급하여 먼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번역가로서 중장기적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방식대로 하다간 이 사람 같이 나중에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런 점은 미리 대비해야겠다’ 하며 나름의 기준과 계획을 세우고 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먼저 걸어간 길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큰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기에,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가 번역가 삶의 주기의 어디에 서 있든지 상관없이 번역가로서 긴 여정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다른 번역가들 및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번역가로 일하며 힘든 점 중 하나가 혼자 독립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다른 번역가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소통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점은 여전히 책 한 권으로 해소하기는 힘든 것이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여러 상황에 놓인 전 세계 수많은 번역가가 느끼는 고민과 문제에 공감하며 제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고 고립성이 조금은 해소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번역가 외에도 여러 최종 고객, 에이전시 관계자들도 질문하고 어려운 점을 토로하는데, 번역가 입장에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을 다른 시각으로 접할 수 있어 새로웠고 그런 부분을 번역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고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점 또 하나는 책 전체가 문답 형식으로 짧게 끊어져 있어 틈날 때 마다 잠깐씩 읽기도 편했고 저자의 직관적인 답변 스타일이나 유머 감각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영어로 쓰인 책이지만 영어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난이도라 생각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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