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의 탄생 배경
‘영한 번역에서 번역 투를 없애는 요령 E-Cours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영한 번역가는 이미 영어에 대한 이해라면 누구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사람들일 겁니다. 오랜 시간 끈질긴 노력을 통해 원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온 덕분입니다. 그러나 번역을 하는 작업은 언제나 만만치 않습니다. 원문 이해 능력과 번역 능력이 서로 관계는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 했던 영어 공부는 모두 원문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공부였습니다. 시험만 해도 한국에서 만든 시험이든 외국에서 만든 시험이든 대부분 원문 이해 능력만 측정하니, 사람들은 원문의 의미를 이해할 수만 있으면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긴 영어 번역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 다음에야 어떤 문장을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사전을 찾아 뜻을 대충 보고 더듬더듬 문장의 구조를 분석해서 일단 문장의 전체적인 뜻을 이해하고 나면, 그걸로 끝. 더 이상은 생각할 필요가 없었죠.
그러나 번역가는 다릅니다. 영한 번역가는 영어 문장을 한국어 문장으로 옮겨 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과제는 영어의 뜻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이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지식과 기술과 요령과 끈질긴 연습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우선 한국어와 영어는 서로 매우 다른 구조, 사고방식, 문화적 배경에서 나온 언어이기 때문에, 영한 번역은 단순히 영어 단어나 구를 한국어 단어나 구로 바꾸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하는 것은 번역가의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그런 기술과 요령과 지식을 배우고 연습할 곳이 참 없다는 겁니다. 각종 책에 장황하게 나오는 이론들이나 인터넷에 단편적으로 떠돌아 다니는 조언들은 언어학을 공부하는 이들이나 아니면 영어 문장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실제로 매일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실제적인 고민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한 번역에서 번역 투를 없애는 요령 E-Course’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탄생했습니다.
제가 이런 코스를 개발하리라고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너무 범위가 넓은 일이고 딛고 올라설 기초를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라, 그저 저 자신의 번역을 갈고 다듬는 일에만 힘을 썼지 그런 개별 작업 뒤에 있는 원리와 요령을 다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정리해 낼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필요를 느끼는 분들이 제게 그런 작업을 해 보도록 제안하고 격려해 주셔서 용기를 내어 시작했습니다. 이 코스의 탄생은 어찌 보면 그런 분들 덕분입니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참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정리할 것도 많았습니다. 레슨을 하나 끝낼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이 코스에서 제시하는 레슨들은, 거창하지만 막상 번역가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거대한 이론들도 아니고, 또 시시한 잡동사니도 아닙니다. 제가 개별 레슨에서 제시하는 것은 그 둘의 중간, 즉 번역가들이 읽고 이해한 후, 그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문장들과 문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간 수준의 작은 원리들입니다. (코스 목차를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코스 구성과 이용 방법
코스 구성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레슨 1은 코스 전체에 대한 소개와 서론이고, 레슨 2는 이후 코스들에서 자세히 살피게 될 예문들을 미리 한국어로 번역을 해 보는 예비 번역 테스트입니다. 레슨 3부터는 영어와 한국어의 구조 / 문법 /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다루어 나갑니다. 마지막 부록에는 영한 번역에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각 레슨의 구조는 매우 단순합니다. 우선 레슨 제목으로 그 과에서 다루는 핵심을 보여줍니다. 레슨 본문에서는 먼저 원리를 설명하고 그 뒤에는 예문을 열거해 두었습니다. 예문은 영어 원문과 그것에 대한 2가지에서 4가지 수준의 번역을 제시했습니다. 각 레슨 마지막에 있는 퀴즈는 힘든 한 단원을 끝낸 뒤 한번 웃고 넘어가시라고 만든 것이니까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마시고 가볍게 풀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그래도 답이 혹시 틀렸으면 그건 뭔가 잘못된 것이니까 레슨을 다시 읽어 보십시오.)
모든 레슨을 끝 낸 다음에는 코스 목차만 따로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 두기만 해도 레슨 내용을 상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코스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언어의 세계는 바다와 같은데 그걸 제가 어떻게 한꺼번에 다 다룰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제가 생각할 때 핵심적인 것들을 다루어서 발표하고, 시간이 가면서 추가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생기면 때때로 추가하겠습니다. 한번 코스를 구입하신 분들은 코스를 다 마치신 후에 언제든지 다시 코스에 들어와서 기존의 내용도 복습하고 새로 추가된 내용도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lifetime access).
레슨 안에 있는 4가지 수준의 번역 예문
코스의 각 레슨에 있는 예문들에는, 원문 하나에 최대 4가지 수준의 번역문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4가지 수준이 다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문
– 나쁜 번역
– 그럭저럭 번역
– 제대로 번역
– 조금 더 다듬은 번역
‘나쁜 번역’은 원문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한 번역이고, 번역가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번역입니다. 예비 번역 테스트에서 해 두신 여러분의 번역이 나쁜 번역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하면 스스로 뒤통수를 한 방 날리십시오. (여자 분들은 허벅지를 꼬집으시든가….) 그리고 대부분의 번역이 나쁜 번역과 비슷하다면 번역가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럭저럭 번역’은 원문의 뜻을 제대로 이해했지만,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이 미숙한 번역입니다.
‘제대로 번역’은 원문의 뜻을 제대로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옮기는 것도 요령 있게 잘 한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 다듬은 번역’은 ‘제대로 번역’에서 아직 미흡한 부분을 바로잡고 조금 더 멋도 내고 매끄럽게 한 것입니다. 이 과정은 다른 레슨에서 다루는 원리들이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또 문맥이 없이 문장 하나만 가지고 번역한 것이어서 이에 대해서 저와 여러분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문맥이 없어서 ‘조금 더 다듬은 번역’을 아예 만들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원문에 따라서는 ‘나쁜 번역’과 ‘조금 더 다듬은 번역’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럭저럭 번역’과 ‘제대로 번역’은 꼭 있습니다. 각 레슨의 핵심은 바로 이 두 가지 번역의 차이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번역이 어떻게 다른지 유심히 눈 여겨 보셔야 합니다. 나중에 복습을 하실 때는 그 두 가지 번역의 차이만 눈 여겨 보아도 순식간에 복습이 될 것입니다.
이 코스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들
– 영한 번역의 질을 향상 시키고 싶은 모든 분
– 자신이 번역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분들
이 코스는 번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부터 번역을 오래 해 왔지만 자신의 번역을 새로운 시각에서 점검하고 번역의 질을 향상 시키고 싶은 분들까지 모두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레슨들이 원리를 제시하고 그 원리를 실제 원문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예문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원리 이해가 명확하면서 향후 적용해 나갈 방향도 잘 정리되는 피부에 와 닿는 공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코스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분들이 있습니다. 그 동안 “나는 번역가로서의 적성과 열망은 충분하다고 확신하는데, 번역가로서 일할 만한 실력이 준비되었는지 모르겠다. 그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느냐?” 하는 질문을 종종 받아 왔습니다. 참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었습니다. 이번 ‘영한 번역에서 빠다 냄새 없애기 E-Course’는, 이런 분들께서 자신의 현재 실력을 점검하는 용도로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슨 3에 있는 예비 번역 테스트를 통해 이 코스에 있는 예문들을 실제로 번역해 봄으로써 자신의 현재 상태를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레슨에 포함된 퀴즈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퀴즈는 레슨 내용을 기억하기 쉽게 요약하면서 레슨을 웃으며 마무리하시도록 의도한 것이지 여러분의 실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 만약 자신이 번역한 문장들이 레슨을 공부해 나가면서 확인해 본 결과 ‘나쁜 번역’에 많이 속한다면, 죄송하지만 번역가로 활동할 적성과 실력이 없으신 겁니다. 그런 분은 더 늦기 전에 다른 길을 찾아 보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아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것입니다.
- 만약 자신의 번역이 ‘나쁜 번역’은 아니지만 주로 ‘그럭저럭 번역’에 속하고, 그 번역과 제가 제시한 ‘제대로 번역’과의 차이가 계속적으로 이해가 안 되신다면, 그런 분은 원문 이해 능력은 갖추었지만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시는 분들입니다(적성 문제). 그런 분도 더 늦기 전에 다른 길을 찾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코스를 구입하신 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죄송하지만, 그것이 본인을 위해서 현명한 길이라 생각됩니다.
- 만약 자신이 번역한 문장들이 ‘그럭저럭 번역’에 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가 하는 설명이 이해가 된다면, 그런 분은 번역가로 계속 활동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번역가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점차 만들어져 가는 것이니까요. 이런 분들께는 “힘 내서 더욱 앞으로 정진하십시오.”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만약 자신이 번역한 문장들이 대부분 ‘제대로 번역’에 속하고 어쩌다 ‘그럭저럭 번역’에 속하는 경우도 있는 정도라면, 그런 분은 이미 번역을 상당히 잘 하고 계신 분들 중 한 분일 겁니다. 그런 분들은 이 코스를 통해 자신이 놓쳤던 부분을 점검하고 녹슨 부분을 갈고 닦아 더 좋은 번역을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이 코스를 통해 성취할 수 있는 것
– 영한 번역문이 왜 자연스러운 한국어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인지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영어와 한국어의 구조 차이 때문에 생기는 영한 번역의 독특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 영어에서는 자연스러운 품사와 사고방식이 한국어에서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 영어의 고유한 문법적 특징(시제일치나 수동태 등)을 한국어에 그대로 표현하는 오류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영어와 한국어의 문장부호 사용상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장부호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경직된 번역을 피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길러갈 수 있습니다(단어 수준에서 원초적 의미 이해, 부정과 긍정의 유연한 전환, 원문의 분위기와 수준 반영 등).
– 한국어 사고방식과 영어식 사고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번역을 하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한정 형용사와 명사의 결합, 미래를 나타내는 형용사 처리 요령, 사전과 문법책에 없는 how의 용법 등).
예상 소요 시간: 2개월
코스 목차
레슨 1: 영한 번역에서 빠다 냄새가 나는 이유
레슨 2: 예비 번역 테스트
레슨 3: 한정 형용사와 명사의 결합 해체하기
레슨 4: 대명사 없애기
레슨 5: 소유 형용사 없애기
레슨 6: 번역문에서 시제일치 처리 요령
레슨 7: 소유격은 소유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레슨 8: 수동태 피하기
레슨 9: 무생물 주어 구문 번역 요령
레슨 10: 때로는 원문의 긍정과 부정을 무시
레슨 11: 주어를 과감하게 생략
레슨 12: 결과를 나타내는 형용사 번역 요령
레슨 13: 원문의 분위기와 수준을 반영하는 번역
레슨 14: 단어의 원초적 의미를 알면 번역이 유연해 진다
레슨 15: 가정법 같이 생기지 않은 가정법 문장 조심
레슨 16: 영어와 한국어의 문장 부호 차이와 이탤릭체 처리 요령
레슨 17: 쓸 데 없는 콤마 없애기
레슨 18: 세미콜론 처리 요령
레슨 19: 괄호와 콜론에서 여백 처리 요령
레슨 20: 영어와 한국어에서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 사용의 차이
레슨 21: 복수 명사 번역 요령
레슨 22: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and
레슨 23: 접속사 how가 무색무취로 변하는 경우
부록: 영한 번역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들
코스 Preview
다음 레슨들은 구입하지 않고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범준 (verified owner) –
이번 코스에는 제가 몰랐던 내용이 많았고 좋은 source도 많이 소개해 주시어 앞으로 많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
한글과 영어 모두 문법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다시 느끼고, 좋은 번역을 하려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코스 마련하시느라 시간과 노력 들이신 것에 비해, 너무 손쉽게 정보 얻는 것 같아 …. 황송한 마음입니다.
우리나라에 나온 책 중 이렇게 번역가를 위해 문법을 상세히 소개한 책이 있는지 …. 혹 나중에 책으로 출판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 물론 홈페이지 내 다른 정보들 역시 합해서요.
kyuho (verified owner) –
내용을 찬찬히 읽어 보고 테스트를 해보는 사이
선생님의 넓은 지식과 식견 그리고 그것들을 글로 잘 엮어 내시는 모습이
확연하게 도드라져 보여 다시 한번 깊이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다년간의 경험과 깊은 고민이 깃들어 있는 내용은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식의 추상적이며 뜬 구름 잡는 형식의 다른 글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어서 좋았습니다.
번역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재삼 재사 다시 읽고 되새기며 항상 기억하여
보다 나은 발전된 수준으로 나아가는데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읽다 보니,
우선 영어에 대한 것보다 한글 맞춤법이나 문법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이러니 하더군요.
평소에 자만하여 너무 안이하게 한글을 대했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항상 말씀하셨듯이 영어도 중요하지만 한글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또한 관건이 되겠더군요.
마음에 새기며 부단하게 연마해야 함이 분명해졌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참고 싸이트 목록을 마련해 주신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보자들은 일일히 찾아보고 분별해 내기가 어려울텐데 선별해 주시니 좋았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 약간 미진하다고 느낀 점을 말씀드리면
첫째로 각 단원마다 내용이 약간 짧다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금방 끝나서 시원시원 했습니다만.
예를 들어 한글에 대한 단원에서는 길이도 좀 길어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던데
그외 다른 단원에서는 각 단원마다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엑기스만 추출하여 보여주신 것은 좋은데
그리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수강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분량 측명에서 약간 미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핵심은 그대로 하더라도 예문이든지 아니면 부가적인 설명이든지 내용을 더 보강하여 분량을 늘려주시면
수강자 입장에서는 ‘오늘 그래도 공부 좀 했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얕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HEE JIN (verified owner) –
저는 번역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번역할 때의 기준은 제가 번역문을 읽어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 아닌지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잘 번역하고 있는 것이 맞나 걱정될 때가 많았습니다. 조금씩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시장에서 통용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시장에도 종류가 있으니까요. 그동안 코스를 들으면서 장기적으로는 그냥 낮은 단가로 적당히 쓸 만한 정도 이상이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우선 예비 번역 테스트가 있어서 코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번역하기 까다로운 텍스트의 번역을 하고, 그 결과를 현재 번역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 분의 번역과 비교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제일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구입해서 공부해보니 저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 특히 평상시에 번역을 하면서 어디까지 직역을 하고 어디까지 의역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코스 중에 기준을 제시해주셔서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저 스스로 제시된 번역을 꼼꼼히 보면서 구체적인 기준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고요.
또한 지금까지 번역의 기준이 저 자신의 ‘감’뿐이었기 때문에 또 하나 문제가 있었는데, 결국은 주먹구구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문장을 보고 왠지 이렇게 번역하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번역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번역했다, 이게 전부이다 보니 뚜렷한 원칙이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질적으로는 전에 번역한 것과 구조가 비슷한 문장인데도, 일부 다른 구성 요소 때문에 그 점을 보지 못하면 예전에 번역하면서 이미 고민했던 문제로 또 고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사실 그동안 이런 식으로 두 번 고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이 코스를 공부하면서였습니다… 저는 그냥 그게 당연한 건 줄 알고 있었거든요. 번역하기 까다로운 문장이나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고 그 특성은 무엇인지, 그런 경우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 전혀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번역을 오래오래 계속하다 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몇 레슨에는 그동안 번역하면서 저도 모르게 몸에 익었던 요령들이 포함되어 있었고요. 하지만 그렇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체득하려면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했겠지요.
마침 코스를 공부하는 중에 번역 일을 맡아 일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예전 같으면 선택지가 있는 줄도 몰라서 더 고민했을 부분을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번역에 좀 더 일관성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당연한 얘기지만 코스를 한 번 공부했다고 해서 곧장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마지막에 말씀해주신 대로 코스 목차만 프린트해 두고 번역할 때마다 계속 보고 있습니다. 번역의 원리와 요령을 혼자 구르면서 익히는 대신 지름길을 따라가면서 체득하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보니까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하고 나면 목차만 봐도 내용이 좌르륵 떠오르도록 핵심을 정리해주신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제가 번역하고 프루프리딩할 때 적용할 엄두를 쉽게 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 외에 영어 공부를 할 때 어떤 쪽에 집중하면 번역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지 알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물론 원문 이해도를 높이려면 폭넓게 계속 공부해야겠지만 그 중에 먼저 집중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알게 되어 좋았어요! 그리고 문장 부호 차이에 대한 레슨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예 잘못 알고 있던 점들이 꽤 있었습니다. ㅠㅠ 지금까지 잘못 번역한 적도 있어서 부끄럽지만 앞으로라도 고칠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원문의 이해보다 번역에 대한 코스이지만, 한국어하고 형태는 비슷한데도 의미가 완전히 다른 영어 표현을 몇 가지 다루어 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그런 경우를 본 기억이 있긴 있어서 문맥에 따라 번역을 할 수는 있지만 왠지 모르게 애매하다고 해야 될까요? 그냥 영어로는 이렇게 쓰기도 하더라, 그래서 의미는 알 것 같은데 이게 왜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겠다… 싶은 것들이 있었거든요. 이러다 표현 자체는 낯설어도 원리는 비슷한 문장을 놓치고 지나가서 오역하는 건 아닌지 긴장되기도 했고요. 제 문법 공부가 부족해서 그럴 테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몇몇 그런 레슨은 번역자에게 특히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신 속성 문법이라는 느낌이었어요.
길어졌는데 저에게는 정말 유용한 코스였어요. 코스 소개에 나와 있듯이 너무 거대한 이론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구체적인 상황만을 다뤄서 저 스스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 중간 단계에서 번역자가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가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저처럼 정식으로 번역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분들이라면 번역에 있어 체계를 잡는 데 여러 모로 도움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Leo –
Pleasing you should think of sonhmeitg like that
sang –
how could i see the free-chapers before buying whole series?
bryanwp –
If you hover the cursor over Shop, a dropdown menu will appear. Then, please click “코스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