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자신감이 드럽게 없을 때

 

자신감이 완전히 하락된 상태는 프리랜서에게 꽤 빈번히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늘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사람 역시, 속으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특성을 후천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하나씩 대응 방법을 살펴 보죠.

 

A. 성취감 쌓기

내가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유지하려면, 실제로 뭔가를 해낸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명문대 졸업이나 대기업 입사, 저서나 번역서 출판, 큰 프로젝트 수주 등 거창한 성취를 떠올리지 마세요.

일상적인 자신감은 규모가 작은,  ‘오늘도 해냈다!’는 느낌을 통해 얻는 것입니다.

02. <Maintencance의 중요성>에서 다루었던 루틴이 기억나시나요? 그 루틴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좋은 기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개인적으로 정한 작은 일일 목표 하나를 달성하는 것으로도요.

가령, 15분짜리 운동 영상 하나를 매일 따라하겠다고 정한 후 그것을 끝내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 + 운동 후의 후련함을 동시에 느껴 보세요. 그 후 샤워를 하고 나면 다시 태어난 느낌.

 

B. 탈출(가장 중요!)

자신감 하락을 비롯한 부정적인 기분이 들면, 그것을 빠르게 인지하고 재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보통 남들과의 비교에서 자신감 하락이 시작됩니다.

‘누구는 비슷한 나이인데도 ##한데, 나는 %%하고 있으니 인생의 실패자 같아’ -> ‘그러고 보면 다들 나보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 ‘나는 왜 이렇게 인생을 낭비했지’ -> ‘이렇게 부류가 갈리는 거겠지. 영원히 여기에서 탈출할 수 없을 거야’ -> ‘인생에서 뭐가 그렇게 많이 바뀌겠어?’

내가 지금 네거티브 모드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며칠이 지나면, 심한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이 생깁니다. 그러면 더 빠져나오기 힘들어지죠.

어떻게 인지하냐고요? 여러분의 과거 패턴을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의 부정적인 감정을 촉발시키는 무언가가 있을 겁니다.

그게 저에게는 ‘비교와 질투’인 거고요. 어떤 분에게는 ‘명절’일 수도 있고, ‘특정 인물’일 가능성도 있겠죠.

그 원인이 나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대상이라는 점을 스스로에게 분명히 주지시키십시오.

굳이 부딪혀서 극복하려고, 싸워서 이기려고 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종류의 문제이니 ‘이걸 해결한 후에 다음으로 넘어가겠어’ 같은 생각은 섣불리 하지 마세요(제가 그렇게 엄청난 시간을 날려먹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평생에 걸쳐 다루어야 합니다.

 

혹시 저처럼 스위치가 ‘비교와 질투’인 분께는, ‘타인은 NPC다’라는 문장을 떠올리시라고 권장해 드립니다.

어차피 이 게임의 주인공은 저입니다. 소중한 사람들은 동료, 스위치는 나와 별 상관 없는 NPC로 생각하세요.

 

 

 

C. 포즈

테스토스테론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이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헌데 자신감을 주는 포즈를 취하기만 해도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猪俣武範 저, <目標を次々に達成する人の最強の勉強法> 발췌)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함박웃음과 함께 브이자를 그려 보세요.

일할 때든 걸어다닐 때든 등과 어깨도 똑바로 펴세요. 바른 자세는 몸매도 좋아 보이게 하고, 자연히 기분도 더 좋아집니다.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성공한 사람들 중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이 있나요?

그들처럼 행동하세요.

 

S
S

임상시험 계획서/보고서, 임상시험자 자료집, 의료기기 매뉴얼 등의 의료문서 번역을 주로 다루는 영한 번역가입니다. 생산성과 습관, 전자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꽃길 걷는 고양이들이라는 블로그를 별도로 운영 중입니다.

4 Comments

  1. 어린 시절 양육자와 맺은 관계, 양육자에게서 들은 잔소리(누구는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너는 지금껏 그게 뭐냐)가 내면화되면 그것이 (소위 전문 용어로) 개인의 양심이 되고 가치 기준이 되고 세계관이 된다고 합니다. 참…. 싫죠

    • 음, 생각해 보니 저의 경우에도 해당이 되는 말씀이네요. 비교를 좀 많이 당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_^;;

      • 네, 그러니까 비교 대상자를 질투할 필요도 없고 내면의 소리가 뭐라 지껄이든 들을 가치도 없어요. 나를 질타하는 내 안의 권위자를 갈아치우세요. 인자하고 상냥하고 따뜻한 사람으로요. 심리 상담이 이런 어린 시절 관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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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