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는 과연 어떻게 자기계발을 할까요?

뭐 원서를 많이 읽는다, 어떤 방법으로든 출발어를 많이 접한다 등등은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언어가 좋아서, 또는 언어 습득 자체를 좋아해서 택하셨을 테니까 이 정도는 수고랄 것 없이 일상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건 주로 프루프리딩 과정을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확인을 받든, 이쪽에서 하든, 프루프리딩은 내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사소하게는 ‘첫번째’가 맞는 줄 알았는데 ‘첫 번째’더라, ‘전세계’가 아니라 ‘전 세계’더라 등등.

좀 더 폭넓은 예를 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가 ‘오타를 많이 냈다’ 또는 ‘용어의 일관성에 신경 쓰지 않았다’ 등의 현상을 발견하고, 그 원인은 ‘내 시간 관리 기술이 부족해서 급하게 일을 처리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내가 이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결론이 납니다.

 

 

원서(Kindle)와 번역서.

 

일반적으로 국내파 통역사/번역가는 외국어 이해도의 깊이와 이해 속도를 개선해야 하고, 해외파는 자연스러운 우리말 표현 습득에 노력을 기울이곤 합니다만.. 각자에게 부족한 부분 역시 자신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 전문 분야에서 잘 된 번역서로 꼽히는 책이 있으면, 원서와 그 책을 비교하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유명 번역가의 번역본과 그 원서를 두어 권 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건 많이도 필요 없어요.

한 권만 비교해서 보는 것도 진짜 엄청 오래 걸립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 보면 많이 보는 거예요. 아 이건 말 안 하려고 했는데..ㅡㅡ

아무튼 책 두 권 값으로 딱 3만 원만 투자하시면 매일매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서점에서 ‘번역’으로 검색하시면 번역과 관련된 책들이 나옵니다.

제가 행번배에 <번역의 탄생>이라는 책을 리뷰한 적이 있습니다. 선배 번역가분들의 저서들을 정독하셔도 배울 게 참 많아요.

대부분 책 안에 예제들도 있으니 차근차근 소화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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