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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래어 표기법대로 외래어를 표기하는 번역가들이 많아진다면 그 표기법이 눈에 익숙해지고 별 저항없이 받아들여지겠지요. 그런데 그런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기술 번역할 때 많이 나오는 단어로 Solution이라는 단어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한글 표기는 ‘설루션’ 입니다. 그런데 설루션으로 표기하는 번역가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 혼자 설루션으로 적기가 참으로 힘들지요. 발음도 중요하지만 눈에 익숙해진 문자를 다른 문자로 바꾼다는 것이 대단히 힘듭니다. 설루션과 솔루션의 문제는 부산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로 검사했을 때 더욱 심각해집니다. 이 검사기는 ‘설루션’을 ‘솔루션’으로 바꾸는데 이런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설루션’이 바릅니다. 그러나 ‘솔루션’이 거의 표준화되어 쓰므로 이를 따릅니다.” 이와는 달리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는 ‘솔루션’을 ‘설루션’으로 바꾸지요. 즉 한국 사회 내에서도 정답이 없는 문제라서 번역가 개인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자장면/짜장면과 같이 국민의 저항이 심해지면 국립 국어원이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모처럼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정말 좋은 예를 주셨네요. 설루션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한국 사회 내에서도 정답이 없는 문제라 번역가 개인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 말이 정말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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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