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자녀를 둔 고통

십대 청소년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질풍노도와 같은 변화를 겪는 중이지요. 누구나 겪지만 참 힘든 시기입니다. 한국에서는 중2병이라는 말이 유행하더군요. 남한이 침략을 받지 않는 것은 걔네가 하도 무서운 애들이라 그렇다더군요. ㅎㅎ 그런데 그런 십대 아이들을 둔 부모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고분고분하고 말 잘 듣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말을 안 듣고, 말대꾸하고, 심지어 하라는 것 반대로 합니다. 물론 사랑과 인내로 키워야 하는 건 아는데, 부모도 성인군자가 아닌지라 같이 화가 나기도 하죠. 아래 문구는 그런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타이르거나 훈계하려고 하면 십대 자녀는 조금도 지지 않고 그걸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아니 얘가 언제 이렇게 논리적이 되었나 하고 대견스러워하기 보다는 얄미운 마음이 앞서기 마련인데, 그런 마음을 표현한 겁니다. 

I have no need for Google; I have teenagers that know it all.

저기서 know it all을 하이픈으로 다 붙인 know-it-all은 똑똑한 체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명사가 됩니다. 

뭐든지 다 아는 척 하는 자녀 앞에서 부모의 경험적 지식은 무용지물이죠. 십대 자녀를 두고 있거나 십대 자녀를 두게 될 모든 부모님들께 삼가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하지만 절망하지 마세요. 그 질풍노도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겸손해지고 다시 귀가 열린 자녀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큽니다. 제 경험입니다. 그러니 부모 여러분, 힘 내십시오!

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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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