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한 프로젝트를 끝내기 전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맡게 되고, 늦게 맡은 프로젝트를 먼저 끝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지금 어떤 프로젝트들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떤 프로젝트는 마감이 언제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물론 다시 이메일 뒤져 찾아보면 알 수야 있지만, 작은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바쁘게 일하다 보면 자칫 그런 것을 맡았다는 것조차 잊어버릴 수도 있는 거죠. 그럼 정말 낭패겠죠? 이런 복잡한 상황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맡자마자 크든 작든 일단 기록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로는 이런 것을 log라고 하지요. 저도 간단한 작업 로그를 만들어 쓰고 있는데, 여기 한 번 띄워 보겠습니다.

 

 
 
사실 위의 모든 항목들을 매번 일일이 다 쓰지는 않습니다. 대개 세 네 항목만 쓰고 더 자세히 기록할 필요가 있을 때는 더 자세히 기록합니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일부 항목을 빼고 다른 항목을 추가할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아무리 작은 프로젝트라도 일단 확정된 시점에 그것을 이 용지에 일단 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다른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지금 진행 중인 작업들이 한눈에 들어오니까 프로젝트에 번호를 매겨서 작업의 우선순위도 정할 수 있습니다. 데드라인 중심으로… 또 내가 지금 사흘 뒤까지 작업이 얼마나 남아 있으니까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도 괜찮을지 분명한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고려를 하지 않은 채 좋은 프로젝트가 왔다고 그냥 수락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겠죠. 크든 작든, 재미있는 것이든 재미없는 것이든 일단 맡은 것은 모두 소중한 프로젝트들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해 나가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잖아요?

 

이것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각종 앱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일정 관리, 시간 관리 그런 이름으로요. 그런데 저는 이 종이를 프린트해서 일일이 손으로 씁니다. 종이에 펜으로 쓰는 것이 저는 더 좋더라고요. 어차피 컴퓨터로 하는 일이 많은데 이것만은 따로 종이에 작업을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프로젝트를 하나 하고 나서 그 프로젝트 앞에 체크 마크를 하나 팍 넣어 주거나 어떤 때는 빨간 색으로 줄을 쫙 그어 주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한 번 해 보세요. 컴퓨터로 작업할 때에는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것과 비슷한 것을 만들어 쓰고 계시죠? 혹시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번역가의 집중력을 높이는 간단하지만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니 꼭 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