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파일 공유 서비스 Firefox Send

업데이트: 안타깝게도 2020년 9월 17일 Mozila가 Firefox Send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Firefox Send가 그간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고,  모질라에서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WeTransfer, Smash, Send Anywhere 같은 대체 서비스를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때때로 이메일로 보내기엔 찜찜한 파일들이 있습니다. 가령 통신사를 해지하거나 비자를 신청하면서 신분증 사본을 보내야 할 때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요, 아무래도 인터넷 공간 어딘가에 내 정보가 계속 남아있다는 사실이 꺼림칙하지요. 상대방이 한 번 열람한 후에 적어도 메일함에서는 지워졌으면 좋겠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동안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많이 소개한 것 같아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분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를 하나 알려 드리려 합니다. 제가 확장 프로그램 때문에 크롬을 편애하고 있긴 하지만 Firefox도 참 좋은 브라우저인데요, 불여우를 만든 모질라에서 쓸 만한 무료 파일 공유 서비스 Firefox Send를 내놓았습니다. 아래 주소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send.firefox.com

 

첫인상은 기존에 나와 있는 파일 공유 서비스와 비슷하지요?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공유하려는 파일을 점선 안에 끌어다 놓거나 파란색 Select files to upload 버튼을 클릭하여 직접 선택하면 됩니다. 파일을 여러 개 보낼 수도 있습니다(자동으로 ZIP 형식으로 압축). Firefox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최대 2.5GB까지 보낼 수 있지만, 가입하지 않아도 1GB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실제로 파일을 하나 보내 보겠습니다. 파일을 올리면 몇 가지 옵션이 나타납니다. 먼저 링크가 만료되는 조건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일이 3회 다운로드된 후에 만료되거나, 5일 후에 자동으로 만료되게 할 수 있습니다. 최대 100회/7일까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2가지 조건을 모두 지정해야 하고, 조건 하나가 충족되면 다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링크가 만료됩니다. 파일을 영구 저장할 수는 없습니다. 

 

또 암호를 걸어서 암호를 모르는 사람은 내려받을 수 없게 할 수도 있습니다. 

Upload 버튼을 클릭하면 파일이 서버에 전송됩니다. 전송이 완료되면 위와 같이 링크가 나타나는데, Copy link 버튼으로 링크를 복사해서 필요한 곳에 붙여넣으시면 되겠습니다.

파일을 받는 사람이 링크를 클릭하면 이렇게 나타납니다. 만약 만료된 링크를 클릭하면 어떨까요?

이런 메시지가 나타나고 파일을 내려받을 수 없습니다.

Firefox Send가 좋은 점 중 하나는 웹 기반이어서 Firefox뿐만이 아니라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 앱도 있고(iOS 앱은 미정), 앱을 통하지 않더라도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이미 사용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파일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종단 간 암호화(End to End Encryption)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는군요. 비영리재단인 모질라에서 출시한 서비스인 만큼 믿고 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일회성으로 파일을 전송해야 할 때 요긴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호빈
호빈

고양이와 기계를 사랑하는 IT 번역가입니다. 아, 맥주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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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