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에스더의 온라인으로 영상 번역 배우기  자막 프로그램 소개

포털에서 ‘자막 제작 프로그램’으로 검색하거나 구글에서 subtitle editors로 검색하면 관련 프로그램이 많이 뜨니 종류를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그 많은 프로그램 저도 몰라요.) 여기서는 국내에서 자주 쓰는 프로그램과 기본 작동 방식을 안내합니다. 프로그램마다 구성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어차피 기본 작동법은 같으니까요.

업체에서 자막 내용을 취하는 방식이 크게 두 가지인데

  1. 영상과 대본 파일을 번역가에게 직접 주고 번역 내용을 파일로 받는 경우
  2. 온라인으로 영상, 대본, 번역 플랫폼까지 제공하는 경우

영상 유출 우려로 대형 업체는 2)의 방식을 취합니다. 온라인 자막 제작 프로그램을 번역가에게 열어 주는 것이죠.

국내 프로덕션, 방송사 대부분은 1)의 방식을 취합니다. 이 경우 업체가 요구하는 포맷의 파일만 제공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쓰든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우리나라는 마치 교주 모시듯 특정 프로그램 하나를 사용하고 강요하고 가르칩니다. 아마 국내 영상 번역 초창기에 가장 강력한 자막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고, 그렇게 다들 이것만 쓰게 되었고, 업체에서도 이것만 쓸 줄 알고 번역가에게 이 파일을 요구하니까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온 것 같습니다. 다른 자막 프로그램에서 지원하지도 않는 정말 희한한 포맷이거든요.

ATS scriptway

일반 에스더의 온라인으로 영상 번역 배우기  자막 프로그램 소개

바로 이것인데 반드시 버려야 할 프로그램입니다. 버그가 악랄하거든요. 좋은 무료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데 왜 ATS를 고집하는지 정말 이해 불가입니다. 얼마나 악랄한지 나열해 보죠.

제멋대로 문장 삭제, 변경됨.

제멋대로 엉뚱한 자막이 생기고 사라짐.

걸핏하면 프로그램 멈춤. 저장 안 한 거 다 날아감.

작업 중이던 파일이 가끔 영원히 안 열리기도 함.

Ctrl+Z 오작동, 번역 내용 통째로 날릴 수 있음.

Ctrl+C 내가 지정한 곳 말고 엉뚱한 곳에 갖다 붙음.

Ctrl+F 제대로 못 찾음.

글자 크기 조정 안 됨. (오타 식별 불가. 눈 아파 뒤짐.)

파형이 없어서 타임코드 매우 부정확함.

이미 백만 년 전에 개발자가 업데이트 포기함. 영원한 버그들…

여러분, 제가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아시겠죠? 대체 저걸 어떻게 씁니까? 그런데도 업체에서 ats 파일을 요구하면 주어야 하기에 다운로드 링크를 겁니다.

Qtitle

Qtitle은 영화제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영화제는 방송 또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자막 구현 방식이 달라서 영화제 업계에서 직접 개발해 번역가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Subtitle Edit

일반 에스더의 온라인으로 영상 번역 배우기  자막 프로그램 소개

ATS 다음으로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이제야 쓸 만한) 프로그램입니다. 다음과 같은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파형이 있어 정확한 타임코드 지정. 파형 확대 및 축소 가능.

원본과 번역을 동시에 열어 작업.

영상 크기 조정 및 전체 화면 기능.

재생 속도 0.3배속부터 3배속까지 지원.

1프레임, 0.1초, 0.5초, 1초, 5초 단위로 영상 이동.

글자 크기 조정.

타임코드 생성, 지정, 일괄 수정 용이.

자막 분할, 병합, 편집 용이

글자 수, 초당 문자 수, 최소 최대 듀레이션 지정 후 범위 초과 시 오류 메시지 출력.

오류 자동 수정 기능.

단축키를 활용해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 작업 가능.

ATS 파일 형식 지원.

사실 위 기능은 요즘 나오는 자막 프로그램에 대부분 기본적으로 들어간 기능입니다. ATS 파일 지원은 우리나라 번역가가 개발자에게 부탁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ats 파일을 요구하는 업체에는 이 프로그램으로 번역하고 ats 파일로 변환해 납품하세요. 여기서 내려받으면 됩니다.

자막 프로그램 기본 작동법

영상 번역을 하려면 영상을 틀고 대본을 연 다음 번역을 수행하면 되겠죠. 자막 프로그램은 영상, 대본, 번역 공간을 한 군데 모아 놓고 작업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제공해 번역의 편리를 도모하는 일종의 CAT tool입니다. (TM 없는 캣툴…) 화면은 대부분 아래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 에스더의 온라인으로 영상 번역 배우기  자막 프로그램 소개

편집 창 혹은 번역 창에 번역 내용을 넣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편집 창이 없는 경우, 편집 창에서만 입력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영상 파일과 원본(대본) 파일을 준비하고, 프로그램 안으로 이 둘을 불러온 다음 번역을 수행하고, 번역한 내용을 별도의 파일로 저장합니다. 이때 원본 텍스트는 기다란 줄 글이 아니라 호흡이나 문장 단위로 끊어 표시되고 한 줄 한 줄 번호가 매겨집니다. (캣툴의 segment와 유사합니다.) 이 한 줄이 자막이 뜨는 단위입니다. 줄 단위로 영상에 한 번 떴다 사라지죠. 언제 나타나고 언제 사라지는지 지정하는 것이 타임코드 작업인데요, 자막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이라 볼 수 있습니다. 타임코드가 생성되면 번역 내용이 실시간으로 영상에 나타납니다. 자막 한 줄에는 원본, 번역, 타임코드 이렇게 세 가지 정보를 담고 있고 이 세 개가 한 단위로 움직입니다. 이것을 기본 메커니즘으로 하고 프로그램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영상 재생 다양한 배속 지원: 원래 속도보다 느리게 또는 2~3배 빠르게 재생 가능.

프레임 단위, 초 단위로 영상 이동: 영상 분석, 타임코드 지정 및 미세 조정 시 매우 유용. (결론은 훌륭한 어학 도구!!)

자막 추가 및 삭제: 빠진 대사 채워 넣기, 불필요한 대사 삭제.

자막 간 병합, 분할: 영상에 맞춰 타임코드 재조정, 한 자막으로 엮을 텍스트 재조정이 필요할 때.

자막 한 줄만 재생 가능 (결론은 훌륭한 어학 도구!!)

타임코드 지정 및 일괄 조정

메모

작업 효율을 높이려면 단축키가 필수죠. 특히 이 작업에서는 더더욱 필수 불가결입니다. 단축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번역 속도가 2배 빠를 수도, 2배 느릴 수도 있어요. (번역가에게 속도는 곧 돈!) 영상 컨트롤, 자막 조정, 텍스트 입력까지 작업하다 필요한 모든 기능은 단축키로 지정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간략한 설명을 마칩니다. 프로그램 하나만 터득하면 모 대기업 업체에서 덜컥 온라인으로 번역하라 지시해도 사용하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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