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행복한 번역가 사이트 독자 여러분,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이 사이트를 만든 브라이언입니다. 블로그로 시작된 제 초라한 글이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라는 사이트로 발전하기까지 제 글을 읽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아울러 이 사이트의 변화에 대한 중요한 공지를 해드립니다.

제가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했 때는 저도 번역 과정과 시장에 대해 알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래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포스트를 열정적으로 쏟아냈더랬습니다. 주 내용은 새로 번역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번역의 세계를 서투르게나마 소개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시간이 벌써 오륙년 흘렀습니다. 그러다보니 1) 제가 그런 주제로 할 말은 이미 다 해서 더 할 말이 별로 없고, 2) 저의 개인적인 관심이 프리랜스 번역가의 일을 넘어서서 다른 곳으로 많이 확장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제 사이트를 통해서건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건 이미 번역가의 길로 들어선 분들에게 제가 쓴 것이 아닌 다른 종류의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예컨대 외국어 공부, 국어 공부, 영한/한영이 아닌 다른 언어(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관련 내용, 캣툴, 그리고 법률, 특허, IT, 영상, 게임, 과학 등 각 전문분야별 내용 등이죠.

그런데 다행히도 제 개인 블로그에서 출발한 사이트가 지금은 여러 저자들의 공저 플랫폼으로 변신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사이트는 앞으로도 독자들의 다양한 흥미와 필요와 열망을 반영하여 계속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사이트를 이끌고 나갈 아이디어, 열정, 에너지가 제게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부로 이 사이트 운영의 모든 권한(법적 책임과 의무와 재정적 권리)를 모두 제가 아끼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존경하는 김호빈 님께 넘깁니다. 김호빈 님은 그동안 이 사이트를 저보다 더 사랑하여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시간을 많이 시간을 들여서 사이트 관리를 해왔습니다. 누구보다 이 사이트의 역사와 강점과 약점, 그리고 기술적인 작동방식까지 속속들이 잘 알고 있으므로 김호빈 님의 주도 하에 이 사이트가 훨씬 더 잘 운영되어 나갈 것입니다. (저도 사이트에서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저자 중 한 명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를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이언 드림.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그동안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에서 사이트 관리와 기술 지원을 맡아왔던 번역가 김호빈입니다. 

몇 년 전 행복한 번역가 블로그를 처음 알게 되었던 때가 떠오릅니다. 당시 저는 번역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명 지금보다 덜 행복한 번역가였습니다. 포스트에서 예시로 나오는 시행착오를 숱하게 되풀이하던 햇병아리 번역가였죠. 그런 저에게 행복한 번역가 사이트는 ‘그저 빛’이었습니다. 그냥 빛 한줄기가 아닌 빛의 바다랄까요. 그렇게 사이트를 즐겨찾기한 후에 브라이언 님이 쓰신 포스트를 탐독하고, 마음에 드는 글귀를 벽에 붙여서 흐뭇하게 쳐다보고…. 아마 저와 같은 경험 하신 분이 많이 계실 듯합니다.

브라이언 님의 인사이트가 가득한 글은, 아주 초보인 시절에 읽을 때도 좋았지만 약간 덜 초보인 지금 봐도 너무 좋습니다(읽다 보면 자세를 고쳐 앉게 됩니다). 여러분께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과분한 사이트를 맡게 되어 얼떨떨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번역가에게 필요한 내용은 여기 다 있는데… 이미 완성된 사이트를 운영하며 내가 새로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한참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결국 오랫동안 제가 해 왔던 일,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결론으로 생각이 수렴하더군요.

저는 번역 실력도 어쭙잖고 IT 지식도 얄팍하지만, 번역가의 시선으로 기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지닌 작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브라이언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었던 신념과 방향을 사이트에서 계속 이어나가는 한편, 제 장기를 살려 기계와 친하지 않은 번역가들이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번역과 기술을 잇는 징검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번역하시다가 ‘참, 전에 행복한 번역가 사이트에서 봤던 거 써먹어 봐야지!’라고 떠올리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이번에 새로 나온 트라도스를 과연 사야 하는지, SDLXLIFF 파일을 병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중국 도매 사이트가 안 보이게 할 수는 없는지 같은 소소한 질문에 답을 드리며 시작해 보려 합니다.

모쪼록 제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새로 번역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행복한 번역가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미 번역가의 길로 들어선 분들도 에이전시 뒷ㄷ… 아니 지식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기술적 돗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응원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호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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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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