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과 광고업자로부터 내 소중한 시간을 지키는 법 (2): 이메일 발신자 차단

이메일은 손끝으로 금방 지우니 전화보다 대처하기가 쉽지만 문제는 양입니다. 사기성 이메일과 스팸 이메일을 뿌리는 사람도 너무도 손쉽게 대량으로 뿌리니까요. 그걸 지우다 보면 참 시간 아깝고 한심하지요. 상대방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백만 개씩 쉽게 보내는데 난 손으로 하나씩 지우고 앉아있어야 하니까요.

일차 방어선

전화와 마찬가지로 이메일에서도 일차 방어선은 차단입니다. 메일 호스트마다 명칭과 기능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특정한 종류의 스팸을 거르는 기능은 다 있을 겁니다. 저는 지메일을 쓰는데요, 열어보고 스팸이면 바로 스팸 신고 버튼을 눌러버립니다. 그러면 앞으로 그것과 비슷한 것은 다 스팸으로 걸러줍니다.

그런데 주제 자체는 스팸이 아닌데 실제 내용만 스팸인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저는 임상시험과 관련된 것을 많이 검색하고 제가 받는 이메일에도 그런 단어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떤 스패머가 지속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영어와 불어로 된 긴 스팸 메일을 보냅니다. 임상시험에 참여해서 떼돈을 벌라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이걸 스팸으로 신고해버리면 임상시험과 관련된 다른 이메일도 스팸으로 가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구글에게 ‘임상시험’과 관련된 메일이 오면 스팸으로 보내라”하고 지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이런 때는 임상시험이라는 주제를 스팸으로 처리하지 말고 이 특정 이메일을 보낸 사람만 차단해야 합니다. 그럴 때는 Block sender 기능을 이용해야 합니다.

먼저 위 이미지에서 가리키는 것처럼 Settings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메뉴가 주르륵 나오는데 거기서 Block을 선택하면 됩니다.

 

스팸과 정보의 경계

세상일이 다 그렇듯 모든 것을 흑백으로 나눌 수는 아닙니다. 한때는 필요해서 신청한 이메일도 너무 자주 오거나 내가 한창 바쁠 때 오면 살짝 짜증이 날 때가 있지요. 그런 때 욱해서 확 스팸으로 처리해버리면 나중에 막상 필요할 때는 정말 아쉽습니다. 이런 때는 스팸으로 처리하지 말고 필터를 이용해서 어디다 차곡차곡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예 받은편지함에 들어가지 않고 특정한 곳에 가 있도록 지정해 둘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설정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번역가의 효율적인 Gmail 활용법 코스에서 따로 배워두실 만합니다.)  그러면 바쁜 시간, 집중력이 좋은 시간에 나중에 읽어도 상관없는 이메일을 읽고 있거나 그걸 다른 곳에 보관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화와 마찬가지로 이메일도 결국 내가 원하는 것만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읽을 수 있게 해두는 것이 관건인 셈이지요.

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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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