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강력한 파일 검색 프로그램, Everything

아, 그 파일… 어디다 뒀더라?

이전에 번역했던 프로젝트나 보냈던 인보이스 파일을 다시 찾아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PM이 오래전에 마무리한 프로젝트에 관해 물어볼 때, 저처럼 가물가물 가물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꼼꼼한 분이라면 폴더와 파일을 세심하게 정리해 두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참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내가 직접 만들고 정리한 파일이라면 또 모르겠으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며 공유한 파일들이 많을 때는 머리가 더 아프지요. 물론 Windows에 파일 검색 기능이 내장되어 있긴 하지만, 원하는 파일을 잘 찾지 못할 때도 있고 속도가 느려서 답답합니다. 거기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저장장치 용량이 매우 커져서 작은 문서 파일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럴 때 파일을 찾으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않도록 제가 10년 넘게 잘 쓰고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아시는 분도 많을 텐데요, 바로 Everything이라는 파일 검색 프로그램입니다. 바로 내려받아 보겠습니다. 아래 주소에 접속해 주십시오.

http://www.voidtools.com/

 

프로그램은 무료입니다. 화면 하단에서 운영체제에 적합한 Installer를 선택하여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Windows 10에서는 시작 > 설정 (톱니바퀴 아이콘) > 시스템 > 정보 > 시스템 종류 항목에서 내 컴퓨터가 몇 비트 시스템인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64-bit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설치하지 않고 Portable 형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설치형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컴퓨터가 64비트 시스템이라고 가정하고 Download Installer 64-bit 버튼을 클릭하겠습니다.

 

설치 언어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드롭다운 버튼을 눌러보겠습니다.

 

드롭다운 메뉴를 클릭하면 언어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언어를 바꾸고 OK 버튼을 클릭하여 계속 진행합니다.

 

동의함 버튼을 클릭합니다.

 

설치 옵션을 고르는 화면이 나옵니다. 혼자 쓰는 컴퓨터라면 “설정 및 데이터 위치”를 설치 폴더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Windows 계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파일 시스템을 NTFS라고 하는데요, “NTFS 색인 사용”에서는, Everything 서비스 설치를 선택하면 매번 관리자 권한 확인을 거치지 않아서 손이 덜 갑니다. 보통은 옵션을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검색 속도가 워낙 빠르므로 “시스템 시작 시 Everything 실행” 옵션은 꼭 체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검색할 일이 생길 때만 실행하면 되니까요. 저는 바탕화면이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어서 나머지 옵션은 위와 같이 선택하고 설치 버튼을 누르겠습니다.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침을 눌러 바로 실행해 보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최초 실행하면 하드디스크를 색인(indexing)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로컬 디스크 스캔 중… (C:)”이라는 메시지가 아래에 나타납니다. 몇 초 기다리면 금방 끝납니다.

 

스캔이 끝나면 이제 검색창에서 파일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시험삼아 번역 메모리 파일을 찾아 보았습니다. 입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TM 폴더와 파일들이 표시됩니다! 이 상태에서 파일을 두 번 클릭하면 연결된 응용 프로그램이 바로 실행되고, 폴더를 두 번 클릭하면 탐색기에서 폴더가 열립니다.

 

또는 고객사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관련 프로젝트와 용어집 등이 잘 검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검색한 파일과 폴더를 이름이나 경로, 크기, 수정한 날짜 등으로 정렬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음, 그런데 “확장자” 열이 보이지 않는군요. Everything 기본값이 그런가 본데 파일을 찾다 보면 특정 확장자로 정렬할 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수정한 날짜” 항목 옆의 빈 공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주십시오.

 

“확장자” 열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여기를 클릭해서 확장자 순으로 정렬할 수 있습니다.

 

추가할 수 있는 열이 여러 개 나타납니다. 필요하면 마지막 접근 날짜, 실행 횟수 같은 것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확장자”를 클릭해 주십시오.

 

검색된 항목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탐색기에서처럼 파일이나 폴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약 해당 파일이 있는 폴더를 열고 싶을 때는 파일을 오른쪽 클릭하고 “경로 열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Everything은 wildcard character를 지원합니다. 아시다시피 와일드카드라고 하면 원래 스포츠 경기나 카드 게임의 특별 규칙/특수 카드를 뜻하잖아요. 컴퓨터에서 쓰이는 와일드카드 문자도 이와 비슷해서 “파일을 지정할 때 구체적인 이름 대신에 여러 파일을 한꺼번에 지정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특수 기호”를 가리킵니다. 대표적으로 별표(*)와 물음표(?)가 있는데 *는 0 이상의 모든 문자, ?는 임의의 한 문자로 치환할 수 있습니다. 말로는 복잡해 보이지만 어렵지 않아요. 예를 들어 .tmx 확장자로 된 TM 파일을 모두 찾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위 화면처럼 *.tmx 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더 나아가 project라는 단어가 포함된 .tmx 확장자의 TM 파일을 찾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project*.tmx 라고 검색하면 되겠지요. 정확한 문자 수를 알면 물음표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가령 세 자로 된 모든 .docx 파일을 찾으려면 ???.docx 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이러면 별표를 사용할 때와는 달리 정확하게 3글자로 된 .docx 파일만 검색됩니다.

 

메뉴에서 검색(S)을 클릭하면 대소문자구분, 전체 단어 일치 등 필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급 검색(A)…을 활용하면 일부 단어를 제외하는 것도 가능하고, 경로를 지정하여 특정 폴더 내부만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또 Everything은 정규 표현식도 지원합니다. 정규 표현식은 “특정한 규칙을 가진 문자열의 집합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형식 언어”를 뜻하는데요, 정규 표현식을 사용하면 좀 더 강력한 검색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같은 메타 문자를 사용하여 agency_name$ 이라고 검색하면 에이전시 이름으로 끝나는 파일/폴더를 찾을 수도 있고요. 정규 표현식은 내용이 무척 방대하니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정규식을 조금 익혀두면 번역할 때 꽤 도움이 됩니다.

 

이밖에도 도구(T) > 설정(O)을 살펴보면 심지어 서버 기능도 있습니다. 설정 옵션이 많지만 대부분 그냥 두고 쓰셔도 됩니다. Everything 사용법은 이 정도만 익히셔도 95%는 다 아시는 것입니다.

Everything은 외부 저장장치나 네트워크 공유 폴더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Windows 전용이라는 단점은 있지만, Mac에는 Spotlight가 있으니까요. 평소에 파일과 폴더를 잘 정리하는 분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저 같은 번역가에게 특히 빛을 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Windows 내장 검색 기능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파일을 찾을 때 기억에 크게 의존하는번역가라면 Everything을 한번 써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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