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1: 파일 무사히 저장하기

이 부록에서는 워드 파일을 자동 저장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마치면 워드 프로그램 강제 종료, 블루스크린, 정전 등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번역 중인 파일을 잃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번역하던 파일이 날아갔어요!

화창한 어느 오후, 번역가 B는 워드로 작성된 법률 문서를 번역하고 있습니다. 작업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러 이제 문장 한 개만 번역하면 되는 순간입니다. B는 어서 파일을 전송하고 신간 추리소설을 읽을 생각에 마음이 부풉니다. 그런데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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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 갑자기 파란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화면인데 왜 하필 지금… 번역가 B는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자동 저장 기능을 켜놓았으니까 괜찮을 거야. 괜찮겠지? 괜찮아야 하는데…’ 컴퓨터가 다시 켜지는 동안 B의 머릿속에서는 오만 가지 생각이 듭니다. B는 서둘러 워드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합니다. 그러나 무심하게도 B를 반겨주는 것은 하얀 화면에 까만 커서뿐입니다. B는 인터넷을 뒤져 알아본 끝에 겨우 임시 저장 파일을 찾았지만, 파일은 오전 10시에 작업을 시작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도 아닌데 B의 시간은 왜 거꾸로 가는 걸까요? 몇 시간 동안 번역한 것이 헛일이 되어 낙담한 B는 그만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맙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닙니다. 지난번에는 정전이 되어서, 지지난번에는 워드가 강제 종료되어서 파일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번역가 B는 좌절감 속에서 번역가 H에게 전화를 걸어 워드 파일을 확실하게 저장하는 방법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워드의 기본 저장 기능은 왜 안심을 주지 못하는 걸까요? 워드 파일을 완벽하게 저장하는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번역가 H의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오.

워드와 파일 저장 문제

번역하던 워드 문서가 날아가 머리를 쥐어뜯는 경험, 한 번씩 해보셨을 것입니다. 백업의 중요성은 백 번 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물론 워드 자체에도 자동으로 저장을 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1984년 워드 1.0이 출시된 이후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자동 저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전이 되거나 프로그램이 다운되었다면 .asd(자동 복구) 파일이나 .wbk 파일(백업 파일)이 절실한데, 막상 찾아보면 자동 복구 파일이 없거나 있더라도 열리지 않는 때가 비일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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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문서를 작업하다가 워드가 강제 종료되었는데 백업된 파일이 없는 상황은… 문서 작성이 직업인 번역가에게는 상상만으로도 가혹한 일입니다. 아마 컴퓨터를 부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면서 PM에게 통사정을 하거나 없던 고모님을 만들어서 병문안을 가야 할 수도 있겠지요.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하잖아요. 이번 레슨에서는 워드 파일을 완벽하게 저장하는 두 가지 방법 중 첫 번째 방법을 배워보겠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애초에 파일을 저장할 때 두 곳에 저장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워드 파일 완벽하게 저장하기(2)에서 다루겠습니다. 이 방법들을 사용하시면 갑자기 워드 파일이 날아가 모골이 송연해지는 경험은 겪지 않게 되시리라고 보장합니다.

워드에서 자동 저장 기능 설정하기

우선 워드에 기본 탑재된 자동 저장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Word 2013에서 워드 옵션으로 들어가려면 화면 왼쪽 위 모서리, 탭 옆에 있는 파일을 클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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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화면이 나타나면 다시 왼쪽 아래의 옵션을 클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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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왼쪽의 저장을 클릭하면 우리가 살펴봐야 할 문서 저장과 관련된 옵션이 나타납니다.
  2. 다른 건 그대로 두시고 자동 복구 정보 저장 간격을 조정해 볼까요. 말 그대로 복구 정보 저장 간격을 분 단위로 입력하는 곳입니다. 제 경우 15분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값이 짧은 분도 계실 테고 긴 분도 계실 것입니다. 간격이 너무 길어도 의미가 없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짧게 설정하면 용량이 큰 문서를 번역할 때 번거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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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음으로 고급을 클릭합니다. 아래로 쭉쭉 내려가시면 “저장”이 있는데요,
  2. 여기에서는
  • 기본 서식 파일을 저장하기 전에 확인
  • 백업 파일을 항상 만들기

확인란 2개에 체크 표시를 해 주십시오.

  1. 확인을 클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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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을 마치셨나요? 설정한 대로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음과 같은 창이 표시됩니다. 왼쪽의 문서 복구에 표시된 파일 이름을 클릭하면 번역하던 문서를 되살릴 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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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Reminder add-in 사용하여 워드 파일 저장하기

그런데 이 자동 저장 기능이 전혀 믿음직스럽지가 않습니다. 분명 15분 간격으로 저장하게 해 놓았는데 파일이 저장된 시간을 살펴보면 1시간 전에 저장된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오늘 우리가 배울 방법은 Graham Mayor라는 분이 만든 ‘Microsoft Word Save Reminder’라는 추가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Graham Mayor가 누구냐고요? Graham Mayor 씨는 Microsoft Word MVP로, 즉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워드 전문가입니다. 매년 전 세계 1억 명 중에서 3,800명 정도의 MVP가 선정되니 그야말로 워드의 신 중 한 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분이 만들어 주신 기능이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하시고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그분의 홈페이지에서 후원을 하셔도 좋겠지요. 아무튼 그건 나중 일이고 우선 파일을 받아 볼까요? Mayor 씨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Save Reminder 애드인을 다운로드하시면 되는데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런 게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직접 다운로드하실 수 있는 링크를 준비했습니다. 여기를 클릭해 주십시오.

다운로드한 SaveReminder.zip 파일의 압축을 푸시면 폴더 2개가 있습니다. 컴퓨터에 설치된 워드의 버전에 맞는 폴더를 열어 보십시오(대부분 Word 2007~2013을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이 레슨에서는 2013 버전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폴더를 열면 ‘SaveReminder Ver 2.0.dotm’ 파일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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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 보이시지요? 이제 이 파일을 워드의 시작 폴더에 넣어서 워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자동으로 시작되도록 할 것입니다. 실행 중인 워드를 종료해 주십시오. 그런데 워드 시작 폴더는 어디냐고요? 먼저 아래 주소를 복사해 주십시오.

%appdata%\Microsoft\Word\STARTUP

그런 다음 시작 버튼을 누르고 바로 위에 있는 ‘프로그램 파일 검색에 방금 복사한 주소를 입력한 다음 엔터 키를 누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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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Windows + R’ 단축키를 누르면 뜨는 창에 입력하셔도 됩니다. 주소를 붙여넣고 엔터 키를 누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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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래와 같이 폴더가 열립니다. 이 폴더가 워드 시작 폴더입니다. 여기에 좀 전의 SaveReminder Ver 2.0.dotm 파일을 복사해 넣으십시오.

(가끔 이 폴더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Windows + R’ 키를 눌러 %appdata%\Microsoft\Word 를 붙여넣고 엔터 키를 누른 다음, 폴더가 열리면 STARTUP 이라는 이름으로 새 폴더를 만드신 후 위 파일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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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워드를 실행합니다. Save Reminder 애드인을 처음 실행하면 아래 그림과 같은 창이 나타납니다. 예전 버전에서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가 떴었는데, 최근에 아저씨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거 내가 고생해서 만들었어, 쓰다가 뭔 일 생겨도 책임까진 못 질 것 같네’ 정도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Hide this dialog’를 누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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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대화상자가 표시됩니다. 옵션을 찬찬히 살펴볼까요? 먼저 ‘Remind you to save every X minutes’는 저장 간격을 분 단위로 설정하는 옵션입니다. 드롭다운 메뉴에서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고, 원하는 값(1~99분)을 직접 입력하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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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두 옵션은 열려 있는 모든 워드 문서를 저장할 것인지, 현재 번역 중인 문서만 저장할 것인지 선택하는 옵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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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automatically, without prompting’ 옵션을 체크하지 않으면 아까 지정한 시간(예: 5분)마다 문서를 저장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나타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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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인데요. 부득이하게 대용량 문서를 번역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Save automatically, without prompting’을 선택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5분마다 이런 게 뜨면 조금 귀찮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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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Reminder 애드인을 잠시 꺼두고 싶을 때에는 ‘Turn off Save Reminder’ 옵션을 체크하시면 됩니다. 아래의 ‘Show disclaimer at start.’ 옵션은 아까 ‘Hide this dialogue” 버튼으로 숨겼던 대화상자를 매번 표시하는 옵션이니 굳이 체크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

그런데 방금 설정한 옵션 대화상자는 처음 실행할 때만 표시됩니다. 나중에 설정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워드에서 추가 기능 메뉴를 클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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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Reminder Options’를 클릭해서 언제든지 설정을 바꾸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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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

번역가 H는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에 약 21만 단어 가량의 무시무시한 문서 파일을 번역하다가 워드가 종료된 적이 있는데, 이 추가 기능 덕분에 5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번역가 B가 이 요령으로 해 보니 워드 파일 저장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비록 오늘 작업했던 문서는 다시 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제 이런 일은 평생 다시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래도 한결 안도가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부록 1을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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