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번역가가 공통적으로 가진 능력

번역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번역가에게 필요한 여러 자질과 능력이 있고 이것들은 단기간에 준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번역가가 되려면 어떤 능력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어야 하나?’ 하는 질문에 답하려고 합니다. 물론 번역가가 된 후에도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번역가의 길입니다. 사법고시 봐서 합격만 하면 되는 그런 종류의 길이 전혀 아니죠. 하지만 시작하는 시점에, ‘이만하면 준비가 된 것일까? 내가 너무 성급하게 시작하려는 것은 아닐까?’하는 점검을 해 볼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이런 질문에 대해 똑 부러지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번역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약도 같은 것을 제공하고, 시작하시려는 분들께서 스스로 자신의 준비도를 점검해 볼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번역가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국어 능력

 

 

다른 곳에서도 강조했지만 여기서 한 번 더 강조하자면, 번역가는 모름지기 자신의 모국어를 잘 해야 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보통 번역은 소스 언어로 된 문서를 타겟 언어로 바꾸는 작업입니다(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여기서 소스 언어는 문서를 이해하는데 사용되지만, 타겟 언어는 이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여 ‘글을 써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소스 언어보다 타겟 언어를 훨씬 더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도 저처럼 한국어가 모국어라면, 한국어를 구사하는 실력이 영어를 구사하는 실력보다 훨씬 뛰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실력이란 구체적으로 ‘글쓰기 실력’입니다. 어떤 생각을 한국어 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능력, 문장 구사 능력을 말합니다. 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외국어 이해력과 상관없이 절대로 번역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여기에 이유 한 가지를 덧붙여 봅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또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은 사실은 굉장히 힘듭니다. 두 언어가 너무 심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 언어학 같은 것은 모르지만 제가 공부해 본 여러 언어들을 기준으로 생각해 볼 때 그렇습니다. 만약 언어들 사이에 거리가 있다면, 한국어와 영어는 여러 언어짝 중에서도 가장 거리가 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컨대 일본어와 한국어는 문장 구조가 비슷해서 번역할 때 문장 구조를 따로 고안해 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니 일본어 번역가님들 혹시 제가 틀린 말하는 것이면 지적해 주십시오.) 적어도 저의 일본어 공부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렇습니다. 또 영어와 불어, 영어와 스페인어, 영어와 독일어등도 그 문장의 구조와 문법이 서로 비슷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예컨대 성, 수, 격 개념 등). 그러나 한국어는 인도유럽어 계통과 비교할 때 정말 구조와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많이 달라서 번역이나 통역을 할 때 과격하게 재구성(radical reformulation)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문화와 관습의 차이, 사고방식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정말 번역이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그래서 한국어 문장 구사력이 탄탄하지 않으면 영한 번역은 꿈도 꾸지 마셔야 합니다. 학교 다닐 때 외국어 점수 좀 잘 받았다고 ‘나도 외국어 좀 하는데 번역 한 번 해볼까?’하시는 분은 진지하게 자신의 한국어 글쓰기 능력을 먼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이것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번역가로서의 삶은 자기를 훈련하고 성장시키는 삶이니까, 좋은 글을 넓게 읽고 자신이 글을 자주 써 보고 관련 분야의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한국어로 글을 쓰는 능력도 분명히 나아집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준비도를 점검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한글 글쓰기가 엉망인 분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외국어 능력

 

 

외국어라는 것은 어쩌다 보니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통역이나 번역을 하는 분들의 삶의 이력을 들어 보면 특별한 정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이민자나 선교사나 외국 주재원의 자녀라서 어릴 때부터 이중 언어 환경에서 자랐다던가, 외국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든가 하는 경우 말이죠(사랑과 결혼 등). 학교에서 외국어를 배운 경우에도 나중에 외국에 가서 몇 년간 공부하거나 일하거나 하면서 남들이 가지 않는 특별한 길을 갔고 그 결과, 일종의 부수입으로 외국어를 잘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통역하시는 분이나 번역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처음부터 그런 길을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나중에 ‘어? 내가 이 정도로 외국어를 잘 하게 되었네!’하고 일종의 발견(?)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얘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외국어를 도대체 어느 정도 잘 해야 번역을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하는 겁니다. 읽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봐 참 조심스럽습니다만, 아주 잘 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남들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자기 생각에는 아주 잘 한다고 느끼지 않으면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니까 실제로는 굉장한 수준인데도 ‘난 한참 멀었어!’하시는 분이 있을까 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

 

단언컨대 학교에서 영어 성적 잘 받았다고 그것만 믿고 번역하겠다고 하는 분은 아직 멀었습니다. 번역은 소스 문서의 단어를 타겟 문서의 단어로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를 모르면 실은 소스 문서를 이해하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문화는 교실에서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번역가가 되시려면 영어(혹은 다른 언어)를 말하는 국가에 가셔서 최소한 몇 년은 학교를 다니든지 일을 하든지 하십시오. 그것이 얼마나 실천하기 힘든 줄은 저도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말 꺼내는 데 저도 용기가 상당히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외국어가 확실히 그리고 엄청나게 늡니다. 단어와 문장 수준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문화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런 종합적이고 깊은 이해 없이는 번역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담으로 네이버 사전에 ‘이용자 참여’번역이라는 것을 보면, 많은 경우에 문화적 이해가 없이는 아무리 단어와 문장을 뚫어지게 쳐다 본다고 해도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 나면 한 번 살펴 보십시오. 문화를 모르고 그래서 어떤 단어나 문장이 쓰이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포복절도할 번역들이 나와 있습니다.) 외국에 체류하는 일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일이고 굉장한 모험이 되겠지만 어떻게든 궁리하고 노력해서 그런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모험과 노력을 통해 ‘아, 이 나라 사람들은 이럴 때 이렇게 말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 것이 느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을 통해 듣고 말하고 쓰는 것도 상당한 수준이 되어야합니다. 그 정도가 되어야 준비가 된 것입니다.

 

나름 힘든 얘기하고 나니까 진이 다 빠지네요. 휴… 하지만 여러분, 저같이 용기 없는 사람도 그렇게 했습니다. 번역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모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꼭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사실은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이제 노파심에 몇 마디 더. 외국 나오시기 전에 먼저 상당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효과를 봅니다. 무작정 외국 나가서 뒹굴다 보면 번역할 수준의 실력이 쌓아지는 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국내에서 준비 많이 준비한 후에 외국에 나오십시오. 또 와서는 한국말 하지 마시고, 한국 사람 만나지도 마시고, 외국어로만 사십시오. 어려워도 힘들어도 외로워도 그렇게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 나 이제 된 것 같아!’하는 순간이 오실 겁니다. (제 딴에는 최선의 방법을 말씀드린다고 드린 것일 뿐이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번역할 정도의 실력을 결코 쌓을 수 없다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뭐라고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니 판단은 여러분이 하십시오.)

 

 

번역 능력

 

 

모국어 능력, 외국어 능력 이야기 한참 한 뒤에 또 번역 능력이란 소제목을 보니까 좀 의아하시죠? 하지만 두 언어를 다 잘 한다고 자동으로 번역도 잘 하게 되는 건 아니죠. 번역가는 실제로 번역을 하는 순간에 탄생합니다.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비즈니스 측면이고, 그것과 상관없이 여러분 스스로 번역 작업을 해 보시는 것은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 것이죠. ‘이걸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해 보고, 이리저리 말을 바꾸어 보고, 독자 입장에서도 읽어 보십시오. 엉터리로 번역된 것을 보고 분노도 해 보고,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하고 개선도 해 보십시오. 한국어와 외국어, 즉 타겟 언어와 소스 언어를 둘 다 잘 한다면 분명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꾸준한 실제 번역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영한 번역을 하신다면, 영어로 된 신문기사나 자신의 전공 분야의 어떤 텍스트를 번역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번역을 이미 번역가로 일하고 있는 분에게 보여주어서 평가를 받아 보십시오. 그것이 제일 종합적이고 확실한 측정 방법입니다. 번역가가 빨간 줄 쫙쫙 그어놓았다고 실망할 것 없습니다. 빨간 줄의 양이 아니라 그 번역가의 종합적인 의견이 중요합니다. 빨간 줄을 긋는 이유는 다양하거든요. 기초적인 사항이 잘못되어서 그을 수도 있고 참 잘 했는데 약간의 개선을 위해서 긋는 수도 있습니다. 번역은 수학이나 과학과는 다른 것이라서 같은 문장을 번역해도 얼마든지 다른 번역이 나올 수 있고 더 나은 문장으로 개선될 여지도 항상 있죠. 그래서 실제 번역가에게 부탁해서 자신의 준비도를 체크해 달라고 하고 종합적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모든 종류의 텍스트를 다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자신 있는 분야 혹은 내 전공 분야의 번역을 잘 할 수만 있어도 된 겁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되니까요. (나중에 언제가 좀 더 자세히 쓰겠지만 전공 분야 번역에 치중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비즈니스능력

 

 

이것도 당연한 것인데 번역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분들 중에는 ‘헉, 그런 것도 있어야 돼?’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북미에는 언어 산업이 많이 발달하고 규모가 커져서 소위 말하는 ‘in-house translator’들도 있습니다. 아예 정부기관이나 회사 혹은 번역 에이전시에서 직장생활처럼 하는 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번역가는 프리랜서 번역가입니다. 1인 기업! 이런 말이 무서운 분들도 있겠지만 제 블로그 포스트들을 처음부터 쭉 읽어 오시면 이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실력을 쌓기 위해 잠시 in-house translator로 지내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런 멋진 능력을 갖추고도 직장생활을 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보배와 같은 능력의 가치를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프리랜서 쪽으로 생각하고 가길 권합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비즈니스 능력이 당연히 있어야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언어 능력이 핵심 역량(core competence)이고 비즈니스 능력은 부수적인 능력입니다. 저도 처음 번역을 시작했을 때는 이런 측면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해 보지도 못 했습니다. 그저 번역하면 돈이 생길 줄 알았죠. 마케팅 능력, 시간 사용, 투자, 장기적인 계획, 특화(specialization),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해 차차 배워 나갔고, 같은 일을 하고도 훨씬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들도 독서를 통해 터득해 나갔습니다. 물론 이런 것을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이런 능력이 없다고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차 익혀 나가면 되니까요. 다만 시작하는 시점에서 프리랜서 번역가는 비즈니스맨, 비즈니스 우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시작하시면 더 빨리 자기 사업을 정착시키고 또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글 쓰는 것이 꽤 부담이 되었습니다.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려고 시작한 블로그인데 오늘 누군가를 낙담시킨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준비하는 분들은 위와 같은 기준에 비추어 보아 만약 준비가 안 된 것이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멀리 보고 꾸준히 달려가십시오.

Bryan
Bryan

브라이언은 의료분야에서 한영번역을 하는 번역가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둘이 삽니다. 여행과 독서와 음악과 커피를 좋아합니다.

10 Comments

  1. 선생님, 여기 정말 최고에요~ 며칠 전에 다음 번역사 랑까페에서 우연히 링크를 발견하고 들어왔는데요,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는 번역 관련 블로그는 한국어로 된 블로그 중 아마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익한 정보들을 무료로 공유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번역 노하우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행복한 번역가 기운이 팍팍 전해져서 참 좋네요. 앞으로 자주 들르겠습니다. (뉴스레터도 가입했답니다.^^)
    부디 번창하세요!
    (아, 그리고 한국 포탈 싸이트에 가입을 하시려다 한국 국적이 없으시고 해외에 계셔서 하지 못하셨단 글 보았는데요, 전 최근에 Daum에 재가입을 했는데 그냥 성명과 메일 주소만 입력하니 곧바로 간단하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전 유럽의 어느 나라에 살고 있고요. 요즘 정책이 완화된 건 아닐까요?)

  2. 앗 그리고보니 번역사랑까페에서 발견했던 링크가 선생님 본인께서 올리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즉 가입에 성공하셨단 뜻이네요! (저 완전 바보…) 윗글의 포탈싸이트 관련한 제 얘긴 무시하세요 ㅎㅎ

    • 하하, 감사합니다. 제가 번역사랑에 들어갔다가 “으악!” 하고 나온 것이 벌써 일 년은 다 되어 가는 것 같은데 그걸 보고 여길 찾아오시다니… 아, 외국에서도 다음이나 네이버에 가입은 할 수 있어요. 다만 다음에 티스토리라는 블로그 플랫폼이 있는데 그걸 운영하려고 하니까 한국에 등록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라는 둥 말이 되지 않는 소리를 계속해서 좌절을 좀 했었죠. 하지만 전화위복이 되어 워드프레스라는 좀 어렵지만 훨씬 더 유용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는 문제는 있지만요. 자주 놀러 오세요.

      • 하하, 으악!하고 나오시다니… (무슨 뜻이신 지 대충 알 것 같네요.^^;) 선생님의 블로그는 현실적이면서도 건설적이고 더 넓은 시야로 번역업계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 번역을 한 지는 꽤 되었지만 진정한 프리랜서/일인사업가로서의 번역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라 여기저기서 정보를 수집하면서 공부하고 있는데(선생님이 언급하신 코린의 블로그도 제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에요^^),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많이 배워갈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 티스토리는 다음에 합병된 것으로 아는데 다른 포탈 싸이트와 달리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이 되어있습니다. 기존의 블로그 사용자들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절차도 있구요.

    JC님의 의견처럼 한국을 문화적 배경으로 하는 번역가를 위해서 이렇게 종합적으로 유용한 정보와 격려의 메세지를 전하는 웹싸이트는 이 곳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곳에서 정보를 얻고 격려를 받아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4. 현실적으로 외국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인건 사실인지라 살짝 힘이 빠지기는 합니다 ^^; ㅎ
    그래도 포기않고 공부해보려고 해요~
    조금 뻔하고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모국어(한국어) 공부의 좋은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말씀하신 대로 (좋은) 책 읽기가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는 고전적인 추천이 있으므로, 단순히 많이 읽는 것뿐만 아니라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처럼 좋은 문장, 맛깔스러운 표현 등은 어디에 그대로 옮겨 쓰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5. 유튜브에서 영어 실력이 중~중상만 되면 번역가를 할 수 있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 정도 실력으로는 수익이 변변치 않으리란걸 알지만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전해보려 했는데 선생님 글을 읽고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음. 영어 실력이 중급밖에 안 되는 사람이 번역가가 되겠다고 올인하는건 위험한 짓이겠죠? 에구.

  6. 댓글 처음 남겨보네요.
    외국에서 실제로 번역할 언어를 접해보라는 말씀은 정말 와닿았습니다. 제가 잡고 있는 언어가 한국어와 가장 가깝다고 다들 생각하는 일본어라서 그런지 일본과의 차이는 생각지도 않고 한국식으로 받아들이고 번역하는 경우가 아주 많거든요. 어순도 완전히 같을 수 없고 표현법도 당연히 다른데 무조건 직독직해를 주문하거나 거기서 벗어나면 오류로 판단하는 등 정말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양쪽 문화나 언어 모두를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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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