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언 띄어쓰기

띄어쓰기 설명에 앞서 용어 설명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학창 시절 한 번쯤 배웠지만 가물가물한 단어, 용언? 보조용언? 용언의 사전 정의는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동사, 형용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가다’, ‘오다’, ‘먹다’, ‘마시다’, ‘예쁘다’, ‘훌륭하다’, ‘춥다’ 등 기본형이 ‘-다’ 꼴로 끝나는 낱말이죠. 다만 주의할 점은 영어 문법과 달리 국어에서는 형용사(예쁘다 pretty, 춥다 cold 등)도 동사와 동일한 범주로, 즉 서술어로 인정한다는 점입니다.

먹 다

마 시다

보통 직관적으로 이렇게 띄어쓰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용언, 즉 동사와 형용사는 언제나 붙여 씁니다. 하지만 헷갈리는 경우가 있죠. ‘보여주다’는 붙일까요, 띌까요? ‘보여 주다’ 꼴로 써야 할까요, 하나로 붙여 ‘보여주다’로 쓸까요? 역시나~ 우리의 사전을 검색하면 답이 나옵니다.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의 단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보이다’와 ‘주다’가 결합한 구이므로 ‘보여 주다’로 띄어 씁니다.

그럼 ‘**주다’ 꼴은 다 띄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보여 주다’는 띄어 쓰지만 ‘도와주다’는 붙여 씁니다.

이렇게 같은 꼴 ‘**주다’도 사전에 등재된 단어가 있고 그렇지 않은 단어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띄어쓰기를 수행해야 합니다. ‘먹어 보다’와 ‘물어보다’, ‘필요 없다’와 ‘상관없다’ 등 같은 꼴이라도 띄어쓰기가 다른 예가 많으니 늘 사전을 찾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사실 맞춤법 검사기 돌리면 대부분 잡아 줍니다.)

이런 꼴의 단어 외에도 왠지 띄어야 할 것 같은데 붙이는 단어가 있고 (먹고살다, 들고나오다), 붙여야 할 것 같은데 띄는 단어도 있습니다. (실감 나다, 살살 하다) 내가 하는 띄어쓰기가 올바른지 늘 의심해야 합니다.

보조용언 띄어쓰기

앞서 ‘보여 주다’는 ‘보이다’와 ‘주다’ 두 동사(용언)가 결합한 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용언이 두 개 혹은 세 개가 연결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결합 구조에 따라 본용언+보조용언으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본용언의 사전 정의는 ‘문장의 주체를 주되게 서술하면서 보조 용언의 도움을 받는 용언’입니다.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이죠. ‘보여 주다’에서 ‘보이다’는 본용언으로 문장 주체의 주된 행위가 보이는 것임을 나타냅니다. ‘주다’는 보조용언으로 보이는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침을 나타냅니다. ‘주다’ 외에도 보조용언으로 쓰이는 동사가 많은데 이처럼 보조용언이 되면 본래 뜻이 아니라 다른 뜻으로 바뀝니다. 사전에서 그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문법 설명을 하는 이유는 이 개념을 알아야 보조용언 띄어쓰기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보조용언으로 쓰이는 예시를 알아봅니다.

1. 본용언과 보조용언이 ‘-아/-어/-여’로 연결되는 경우

2. -아/-어/-여 이외 다른 연결어미로 연결되는 경우

3. 관형사형+의존명사+하다/싶다 구성 (‘뻔하다’, ‘만하다’, ‘법하다’ 등도 보조용언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띄어 씁니다. 그런데! 예외가 존재합니다. (예외는 늘, 언제나 존재하면서 맞춤법 공부의 장벽을 만들어 냅니다. 안습…) 예외는 보조용언 띄어쓰기 2에서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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